[단독] 삼성전기, '삶의 질 제고' 30년만에 생산직 근무형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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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이달 들어 전 사업장 생산직 근무 형태를 3조2교대에서 4조3교대로 전환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달 4일부터 생산직 근무 형태를 기존 3조2교대에서 4조3교대로 변경했다.
가장 오래된 생산라인을 기준으로 삼으면 약 30년 만의 근무형태 전환이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4조3교대 전환을 목표로 근무형태에 대한 의견 수렴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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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원하는 직원 의견 수렴 결과..주52시간 초과도 해소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삼성전기가 이달 들어 전 사업장 생산직 근무 형태를 3조2교대에서 4조3교대로 전환했다. 삶의 질 제고를 원하는 임직원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달 4일부터 생산직 근무 형태를 기존 3조2교대에서 4조3교대로 변경했다. 이에 따른 조 편성 변경, 출·퇴근 노선 추가 배치 등의 후속 조치도 마무리했다.
삼성전기는 부산과 세종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반도체 기판을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삼성전기는 1990년대 초중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사업장과 생산라인에 선별적으로 3조2교대를 도입해 이 체제를 유지해왔다. 가장 오래된 생산라인을 기준으로 삼으면 약 30년 만의 근무형태 전환이다.
이는 삶의 질 제고를 원하는 임직원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3조2교대제 특성상 많이 근무하는 주와 적게 근무하는 주가 있어 많이 근무하는 주에는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전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3조2교대는 3개 각 조가 12시간씩 4일간 주간 및 야간 근무 후 2일 휴무 형태의 교대 근무를 하는 구조다. 근무시간이 긴 만큼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기 어렵다는 의견이 현장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제기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4조3교대 전환을 목표로 근무형태에 대한 의견 수렴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번에 도입된 4조3교대 근무형태는 4개 각 조가 하루 8시간씩 6~7일간 근무하고 2~3일 쉬는 방식이라 근무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현재 국내 대기업 생산직에서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근무 체제이기도 하다.
삼성전기는 근무시간 감소에 따른 임금 하락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전환 과정에서 별도의 임금 보전 방안도 마련해 사전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3조2교대 체제에선 주 52시간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며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4조3교대 근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e122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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