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싸우고 홧김에..40도 폭염에 아기 내다 버린 中엄마[영상]

윤세미 기자 2022. 7. 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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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7개월 된 아이를 폭염 속 쓰레기 더미에 버리고 간 엄마가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이우시에 사는 한 여성은 17일 오후 3시44분경 길거리 쓰레기 더미에 있던 종이상자에 아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여성은 공안 조사에서 아이를 버린 뒤 죄책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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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중국에서 7개월 된 아이를 폭염 속 쓰레기 더미에 버리고 간 엄마가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 이우시에 사는 한 여성은 17일 오후 3시44분경 길거리 쓰레기 더미에 있던 종이상자에 아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우시에는 40도 폭염이 강타한 상태였다.

근처 CCTV에는 흰색 티셔츠에 청반바지를 입은 여성이 아이를 안고 가다가 쓰레기가 쌓여있는 곳으로 허리를 굽혀 아이를 종이상자 안에 집어넣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아이를 내려놓은 여성은 스마트폰으로 아이 사진을 찍은 뒤 남편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아이를 그대로 놓고 자리를 떴고 잠시 뒤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아이를 발견해 공안에 신고했다.

여성은 공안 조사에서 아이를 버린 뒤 죄책감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아이를 진짜 버리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남편과 싸운 뒤 남편을 벌주기 위해 홧김에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고 CCTV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충격과 분노를 표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엄마가 어떻게 저런 짓을 저지를 수 있나", "남편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저렇게 잔인해질 수 있단 말인가", "아이를 나쁜 의도로 남이 데려갔으면 어쩔 뻔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아이를 유기하는 사건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이달 중국 남부 광시성에서 한 남성이 친자라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5살 아들을 유치원에 버리고 가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또 이달 상하이에서는 공중화장실에서 신생아가 버려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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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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