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최대 30만 명 우려"..거리두기 없이 추가 방역 대책
■ 진행 : 박상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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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0시 기준 코로나 19 확진자는 7만 6천여 명으로 1주 전보다 두 배 늘었습니다.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유행이 반복되면서 우울감 호소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극단적 선택 5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현재 상황 진단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현재 먼저 코로나19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부터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천은미]
6월까지는 우리가 코로나가 안정적으로 가다가 지금 3주째 확진자가 2배가 되는 더블링 현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 회피가 높고 전파력이 높은 BA.5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이 확진자 수가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퍼질 수 있고 특히 방학이 되면서 이동량이 많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더 확산의 위험이 높고 아마 정부가 예측하는 것보다 유행 기간도 길고 확진자 수도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전파력을 증명해 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많이 올랐더라고요. 지난달 마지막 주 1.05에서 이달 둘째 주 기준으로 1.58까지 올랐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인 건지 설명을 해 주시죠.
[천은미]
감염재생산지수는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느냐를 보는 거죠. 그래서 1 이하가 되어야지만 유행이 감소를 하는 거고 1 이상이 되면 유행이 지속이 됩니다. 지금 감염재생산지수가 굉장히 빨리 올라가고 있어요. 그것은 아마도 BA.5의 전파력 영향으로 생각이 들고요. 사실 우리가 BA.1이라고 알려진 오미크론이 한 명이 9명을 감염시키는데 BA.5는 18명 이상을 감염을 시켜요. 그래서 홍역과 유사할 정도로 감염력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지금의 확진자 수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생각이 들고 더 걱정스러운 것은 BA.5가 유행이 끝나기 전에 아마 그 꼬리점에서 BA.2.75가 같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낙타 등처럼 쌍봉을 이루면서 유행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그 BA.2.75가 켄타우로스라고 불리는 변이잖아요. 이 경우도 수도권에서 처음 최근에 14일에 발견됐는데 해당 확진자를 봤더니 해외여행 이력이 없더라고요.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이미 지역사회 내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예측이 가능하겠습니까?
[천은미]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유행을 하면 국내는 이미 들어와 있는데 이 경우는 이미 지역사회에서 확진이 됐기 때문에 이게 무작위로 검사한 데서 검출이 됐고, 그렇다면 분명히 유행이 시작이 됐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이 켄타우로스라고 밝혀진 이유는 상체는 사람의 형태고 하체는 말의 형태로 되어 있죠. 그래서 BA.2의 하위 변이를 갖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인데 또 BA.5의 변이를 같이 갖고 있어서 전파력과 면역회피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전파력은 3배 이상 높다고 지금 추정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확진자 수를 보면 예측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파력이 높은 두 가지 변이가 동시에 퍼진다는 게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인 것 같은데 정부가 오늘 오전에 정점 시기의 하루 확진자 수 30만 명 정도로 예측을 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대유행 정점이 언제라고 보시는지, 어느 정도가 될 건지 예측을 해 주시죠.
[천은미]
이번 주말에 저는 8만에서 10만 정도 예측이 되고요. 더블링이 계속된다면 다음 주는 14~16만, 그 더블링이 8월 초중순까지 간다면 20~30만이 아마 8월 초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측이 되고요. 해외를 보더라도 오미크론 때 확진자의 최대 절반 정도의 확진자 수가 나옵니다. 그 이유는 오미크론 때 우리나라는 이미 3분의 1 이상이 확진자로 되어 있지만 영국 사례를 보면 영국이 전 인구의 3분의 1이 확진자 수인데 자연감염 사례가 70%예요.
그럼 국내도 60~70%가 이미 자연감염이 됐을 거고 그러면 재감염 사례가 해외는 높은 이유가 델타 때 감염된 분이 오미크론에 감염이 되니까 감염이 잘 되는 거거든요. 하지만 오미크론에 감염이 됐다면 유사한 변이 오미크론인 BA.5에 감염될 확률은 아마 적어서 우리나라에 3% 정도로 지금 나오고 있거든요. 그걸 예측한다면 아마도 저희가 확진자 수 대비 30만 정도가 정점에 도달하고 단지 유행 기간이 아까 말한 켄타우로스가 유행을 반복할 것이기 때문에 9월, 10월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앵커]
9월, 10월까지도요.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앞서 저희가 리포트로도 보여드렸다시피 정부도 방역대책을 추가로 또 내놨습니다. 보면 병상도 4000여 개 추가로 확보를 하고 원스톱 진료기관 확대 지정하고 요양병원 대면면회 금지 이런 내용 등이 발표됐는데 충분한 내용이라고 보시는지요?
[천은미]
병상 준비는 필요한 거긴 하지만 우리가 델타 때는 병상 준비가 안 됐을뿐더러 델타는 굉장히 중증도가 높은 변이예요. 하지만 오미크론은 중증도가 낮아 주로 상기도에 감염되고 특히나 이미 오미크론 유행 때 우리 국민들의 대부분이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했고 거기다 자연감염이 거의 50% 이상이 된 상태기 때문에 병상 준비보다는 앞으로는 고위험군 전략으로 가야 됩니다.
저는 한 번은 누구나 감염이 될 거라고 예측이 들어요. 그래서 이번 유행 때 또 한 10~20% 감염되고 가을, 겨울에 또 남은 분들이 감염될 거예요. 하지만 대부분이 무증상, 경증이 많으실 겁니다, 젊고 건강하신 분들은. 하지만 고위험군들은 한 번 감염이 되거나 재감염이 될 때 중증도가 높죠. 그분들이, 사실은 백신 접종은 반복을 할수록 예방효과는 떨어져요. 그렇다면 우리가 그분들을 보호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은 병원에 입원을 하기보다 입원을 시키지 않게 미리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투여를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정부는 지금 호흡기진료센터를 1만 개 이상 늘리겠다고 하시는데 문제가 뭐냐 하면 이런 고위험군들은 일반 개인의원보다는 여러 가지 질병이 혼합이 되어 있기 때문에 대학병원을 많이 다니세요. 그래서 개인병의원에서는 이분들의 진료기록이나 약물을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소극적으로 처방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독감 시스템처럼 우리가 방역을 잘하고 마스크를 잘 쓰고 대면진료를 본인이 다니던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보신다면 원스톱으로 정말 빠르게 처방과 검사, 입원이 가능해요. 그렇다면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병상 준비도 덜 필요할 것이고 환자들도 외래에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중증도가 현저히 낮아질 수 있고요. 실제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유행 때는 입원율은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늘지만 사망자는 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처방과 치료를 정부에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이시죠. 거리두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정부가 발표한 거리두기 대책이 국민참여형, 자발적인 거리두기인데 이런 대책 좀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지금 시점에서?
[천은미]
오미크론이 원체 전파력이 높으니까 정부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아시는 거죠. 그러면 자발적인 거리두기 그리고 스스로 격리 이것을 권고드리는데 다만 우리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그리고 조금 영세하신 분들은 본인이 감염이 됐을 때 증상이 약할 때 영업을 못하시게 되면 굉장히 경제적 타격이 심하실 거예요. 거기에 대해서 정부가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들고요.
특히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서 이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기간이 평균 8일이에요. 델타가 6일인데. 지금 우리는 7일 격리잖아요. 그러면 7일 격리 후에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는다면 평균적 8일이지만 한 12일 정도까지 바이러스가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마스크 착용을 좀 더 5일 이상 철저히 하고 사람과의 만남을 자제하는 이런 스스로 우리가 방역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거리두기는 최후의 수단으로 보고 있는 만큼 또 백신접종률이 높아져야 할 텐데 문제는 이 백신에 대한 피로도나 회의감 때문에 접종률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백신을 접종을 하는 것의 필요성,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를 해 주신다면요?
[천은미]
지금 50대로 내렸는데 50대는 치사률이 0.04% 정도, 독감보다 낮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령을 내리기보다는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건강하신 분들은 이미 백신접종을 2회, 3회 하시고 감염이 많이 되셨거든요. 그렇다면 충분히 중증 예방효과는 다 가지고 계세요.
다만 80세 이상의 고위험군이나 장기 이식,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잘 안 생기세요. 그래서 이런 분들에 대해서 본인이 동의하고 그러니까 의료진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 경우에는 저는 자율적으로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4차 접종을 하더라도 중증 예방효과가 29% 정도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해서는 이부실드처럼 장기항체치료제를 투여하거나 진단과 동시에 바로 치료제, 항바이러스를 투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조금 나아지는가 싶으면 변이가 등장을 해서 다시 대유행이 반복되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인데 아마 코로나블루라고 하죠. 코로나 사태 때문에 우울감 느끼는 분들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2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 중 22%가 코로나와 연관이 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이런 분석이 나왔는데요. 이 분석 결과가 의미하는 바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천은미]
그러니까 132명 중에 29명이 아마 자살을 하셨는데 우리가 심리 부검이라고 해서 그분이 자살을 한 원인을 유족들을 통해서 분석을 하는 거죠. 대부분 남성들,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였고요. 피고용인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우울증을 한 80~90% 갖고 있는 상태였고 그분들이 이미 신호를 가족들한테, 지인들한테 보냈지만 대부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대처를 못했다고 되어 있죠.
그 말은 우리가, 정부가, 국민들이 도와주셔야 된다는 거예요. 심리상담이라든지 심리센터 이런 지원들을 이번 코로나 블루 시기에 많은 분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특히 본인이나 가족들이 우울증을 앓았거나 그런 성향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좀 선제적으로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주변에서의 많은 관심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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