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 협력 강화..반미로 뭉쳐 '에너지 연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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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이란이 반미(反美)를 구심점으로 뭉치고 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얼마나 고립돼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등 여러 문제로 미국과 서방 국가의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랍-이슬람 연합에 맞서 러시아와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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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란의 독립성 보장" "국제 무역서 달러 퇴출"..양국 손잡아
러-이란, 52조 규모 에너지 협력 체결..美 "러 국제 고립 드러나"
러시아와 이란이 반미(反美)를 구심점으로 뭉치고 있다. 서방 국가의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는 두 국가는 산유국으로써 미국의 달러 패권에 맞서는데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러-이란 정상회담…반미 전략적 협력 강화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방문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가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지 며칠 만에 이뤄진 푸틴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서방 국가의 제재에 맞서 △이란 △중국 △인도 등과 전략적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푸틴 대통령에게 "두 국가가 서방의 기만에 맞서기 위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 양국의 장기적인 협력을 요청했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겠다"면서 "두 국가가 무역을 할 때 자국의 통화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전 세계 무역에서 미국의 달러를 점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 점차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얼마나 고립돼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연가스 매장량 1·2위의 '에너지 연대' 결성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앞두고 국영 이란 석유회사(NIOC)와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은 400억 달러(약 52조 3520억 원) 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가즈프롬이 이란의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도울 예정이다. 이란은 러시아에 이어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2위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등 여러 문제로 미국과 서방 국가의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란은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랍-이슬람 연합에 맞서 러시아와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길 바라고 있다. 이 아랍-이슬람은 중동에서 이란의 힘을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이란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게 되면, 핵협상 재개를 추진하는 미국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가 중국에 원유 수출을 늘렸고, 반대로 이란산 원유의 중국 수출량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또 이란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와 시리아 북부 분쟁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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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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