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까지 죽여"..부산 금정구 멧돼지 출몰 피해 민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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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에서 먹이를 찾아 농가로 내려온 야생 멧돼지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20일 금정구에 따르면 최근 저녁 시간대 청룡동 한 농가에 멧돼지가 수십 회 출현해 축대가 무너지고 키우던 가지, 오이, 사과 등의 농작물이 피해를 봤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키우던 반려견이 멧돼지에 받혀 죽기까지 했다. 그에 대한 피해 보상은 구에서 해주냐"고 물으며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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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에 사체처리 예산부담↑..포획량도 매년 증가 추세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부산 금정구에서 먹이를 찾아 농가로 내려온 야생 멧돼지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20일 금정구에 따르면 최근 저녁 시간대 청룡동 한 농가에 멧돼지가 수십 회 출현해 축대가 무너지고 키우던 가지, 오이, 사과 등의 농작물이 피해를 봤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키우던 반려견이 멧돼지에 받혀 죽기까지 했다. 그에 대한 피해 보상은 구에서 해주냐"고 물으며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 금정구 지역에서 멧돼지 관련 민원만 올해 49건 접수됐다. 지난해 25건에 비하면 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민원 대부분은 멧돼지를 발견했거나 멧돼지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구는 청룡동과 금성동 일대 중심으로 4개소에 '멧돼지 출몰주의'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그 피해는 쉽사리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구는 야생동물기동포획단까지 운영하고 있다. 포획단은 구 환경위생과와 야생동물보호협회, 경찰, 소방 소속 등 8명으로 구성됐다.
포획단이 신고를 접수하면 먼저 야생동물보호협회가 엽총과 함께 러시아 사냥견 '라이카' 3마리로 멧돼지 포획을 시도한다.
포획단 관계자는 "작년에 멧돼지가 새끼를 많이 나은 탓인지 최근 들어 출동 건수가 유독 많다. 어제만 4마리를 잡았다"며 "출동 지역 대부분이 농가"라고 말했다.
또 "사냥견은 30분마다 한 번씩 물을 먹어야 하는데, 올여름 비가 오지 않아 계곡에 물이 말라 2마리가 더위에 쓰러지기도 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전염병이 확산하면서 사냥견도 전염병을 퍼트린다는 인식이 강해 산에 데려가기도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포획한 멧돼지 사체를 렌더링(고온·고압 방식의 멸균 처리) 업체에 보내기 때문에 예산 부담도 커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멧돼지 포획량은 268마리다. 2020년 263마리에서 지난해 423마리로 대폭 증가했으며, 올해는 작년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ASF 확산 이후 환경부가 집중 포획을 강조해 포획 수가 늘어난 것도 있다"며 "산지와 맞닿아 있는 지역에 멧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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