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유럽정상 초청 진실게임..中 외교부 "가짜" vs 홍콩 언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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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에 유럽 주요 4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초청 날짜가 중국 공산당 제 20차 당대회가 열린 직후임을 감안하면 시 주석이 3연임 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가짜뉴스'라는 딱지는 붙이면서 이 보도는 오보로 끝나는듯 했지만 SCMP가 추가보도를 통해 소식통으로부터 유럽 정상들이 베이징 방문을 초청 받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진실 공방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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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그건 가짜 뉴스"
SCMP 후속 기사 통해 "소식통으로부터 다시 확인했다"
소식통 "시주석, 나폴레옹처럼 3연임 대관식 원하는 것 같아"
중-EU 고위급 경제대화 열었지만 투자협정 문제 한걸음도 못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에 유럽 주요 4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초청 날짜가 중국 공산당 제 20차 당대회가 열린 직후임을 감안하면 시 주석이 3연임 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오후 늦게 보도한 내용이다. SCMP는 그러면서 초청장을 받아든 각국 정상들이 수락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NO'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위 외교관의 멘트도 소개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튿날 이를 부인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그들의 정보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다"며 "그건 가짜 뉴스다"라고 일축했다. SCMP의 정보 출처는 중국이 아닌 유럽의 소식통(according to a senior source familiar with the situation) 이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가짜뉴스'라는 딱지는 붙이면서 이 보도는 오보로 끝나는듯 했지만 SCMP가 추가보도를 통해 소식통으로부터 유럽 정상들이 베이징 방문을 초청 받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진실 공방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SCMP는 자오 대변인이 자신들의 뉴스를 가짜라고 밝힌 뒤 여섯 시간여 만에 유럽 고위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유럽 연합 국가들이 정상들의 베이징 방문 문제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SCMP에 따르면 유럽 고위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이 새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20차 당 대회 이후 정상들이 베이징에 도착헤 회동하는데 대해 베를린과 파리에서 현재 논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이라며 시 주석은 나폴레옹 3세처럼 세계 지도자들이 베이징으로 와서 자신의 3연임을 축하하는 대관식 같은 것을 원하는 것 같다는 견해도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해당 회담에 대한 준비를 위해 오는 9월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 길에 유럽을 들를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게 무엇인지 가늠하는 것은 왕 부장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류허 부총리와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영상으로 주재한 제9차 중국-유럽 고위급 경제·무역대화에서 금융 분야의 쌍방향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수호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양측이 무역 및 투자를 자유화하고 금융 부분을 더욱 개방하기로 합의했지만 7년간의 회담 끝에 2020년 말에 체결한 투자협정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0년 말 타결된 중-EU 투자협정은 이듬해 3월 유럽연합이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에 관련된 혐의가 있는 중국 관료들을 제재하자 중국이 유럽의회 의원 등을 맞불 제재한 이후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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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안성용 베이징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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