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경선 줄곧 1위로 올라온 수낵, 결선 투표 전망은 먹구름

이지민 2022. 7.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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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차기 총리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결선투표에서는 이기기 어렵다는 조사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보수당 당원 대상 조사에서 수낵 전 장관은 2, 3, 4위 후보 누구랑 붙든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낵 전 장관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임을 밝히기 전부터 줄곧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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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영국 차기 총리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결선투표에서는 이기기 어렵다는 조사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보수당 당원 대상 조사에서 수낵 전 장관은 2, 3, 4위 후보 누구랑 붙든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과 겨룰 시 37%대 51%로 패했으며, 3위로 올라온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과 겨룰 시에는 35% 대 54%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심지어 이날 경선 4차 투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탈락한 케미 배디너크 전 평등담당 부장관과 겨룰 시에는 34% 대 56%로 가장 크게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일 최종 후보가 2명으로 좁혀지고, 이후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선거 지형은 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5차 투표로 최종 후보 2명이 탄생하면 보수당은 당원 15만 명의 우편투표를 거쳐 9월5일 새 당대표를 최종 발표한다.

수낵 전 장관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임을 밝히기 전부터 줄곧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됐다. 존슨 총리가 파티게이트, 인사 문제 등으로 지탄을 받으면서 그의 입지도 흔들렸고, 당내 지지도 잃기 시작했다.
리시 수낵 전 장관과 여타 후보 간 가상대결 시 결과. 유고브 제공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인종적으로 영국 내 소수자지만, 엘리트 출신에 재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했는데 스탠퍼드에서 석사 과정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인 아내와 수낵 전 장관의 재산은 총 9억달러(약 1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영국 국회의원 재산 규모 중 최대다.

수낵 전 장관의 이 같은 배경 탓이 서민 유권자들의 지지는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당의 한 관계자는 “수낵 전 장관은 서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실체를 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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