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3高에 휴가는 무슨.." 위기돌파 전략 찾는 총수들

김병채 기자 2022. 7.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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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3고(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악재와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전면에 선 총수들이 '7말 8초' 여름휴가 기간에도 경영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아예 별도의 휴가 계획을 잡지 않거나 비즈니스 출장 중 짧게 쉬는 일정만 검토하는 총수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계열사별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와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구 회장은 휴가 기간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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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말 8초’ 출장 가거나 단기 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내서 가족과 짧은 휴식 취할 듯

최태원 SK 회장

美 출장…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정의선 현대차 회장

휴가 없이 글로벌사업 전략 매진

구광모 LG 회장

직원 휴가 독려차 단기일정 잡아

재계가 3고(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 악재와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전면에 선 총수들이 ‘7말 8초’ 여름휴가 기간에도 경영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아예 별도의 휴가 계획을 잡지 않거나 비즈니스 출장 중 짧게 쉬는 일정만 검토하는 총수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계열사 부당 합병 의혹과 관련한 재판 일정이 없는 기간 국내에서 짧은 휴가를 가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1일과 22일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고, 법원 휴정에 따라 8월 11일까지 재판이 없다. 지난해 11월 모친 홍라희 여사와 경남 지역 사찰을 찾은 것처럼 올해도 하루 이틀 정도 휴가를 겸해 가족과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외 출장을 떠날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여름 휴정 기간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바 있다. 이번에도 미국, 일본 출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의 휴가 또는 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음 주 중 미국 출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하고 미국 주요 사업 파트너들과 만날 예정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유치 활동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그룹의 대표적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이 열리는 8월 넷째 주까지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전념할 예정이다.

현재 유럽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별도 휴가 없이 경영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 차량 글로벌 판매 확대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하반기 판매 예정인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성공적인 출시와 글로벌 판매 확대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단기 여름휴가를 다녀올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취임 이후 구 회장은 임직원 휴가 사용 독려를 위해 해마다 짧더라도 휴가를 다녀오고 있다. 상반기 중 계열사별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와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구 회장은 휴가 기간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8월 중순쯤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가족과 짧은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해외출장을 떠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 회장은 여름휴가 기간 국내나 일본에 머무르며 하반기 사업 전략을 구체화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10대 그룹에 속한 다른 기업 총수들도 특별하게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병채·이근홍·김호준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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