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년째 무분규 임협 마무리..르노·GM은 파업 가나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4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이뤘다. 완성차 업계의 큰 형 격인 현대차가 파업 없이 넘기면서, 이제 남은 기아, 르노코리아 자동차, 한국지엠(GM)이 관심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자 대비 61.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원 인상, 경영성과급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또 내년 상반기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 전용 국내 공장 건설, 숙련고용자 처우 개선, 호봉제도 개선 및 호봉간 금액 상향, 산재중증재해자 대체 채용, 특별채용자 동일 근속 인정, 전문기술인력 배치전환 허용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오는 21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했다. 4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한 건 현대차 노조가 설립된 1987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그룹인 기아는 그동안 현대차의 임단협 결과가 나오면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진행했다. 때문에 기아 노사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6만2000원 인상,영업이익 30% 성과급으로 지급, 식당 이원화, 간식비 인상, 출·퇴근 리무진 버스 운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는 이미 화성 오토랜드에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 신설안을 투자안을 발표했다.
반면 르노코리아·한국GM 사정 심상치 않아
중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르노코리아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다년 합의' 문제를 두고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임단협 주기를 매년이 아닌 다년에 한번으로 바꾸자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3년간 매년 기본급 6만원 인상, 성과급 지급안을 함께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의 다년 합의안을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매년 임단협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기본급 9만7472원 인상, 일시금 500만원, 정기 상여 비율을 현행 기본급의 500%에서 600%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지엠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8일 열린 5차 교섭을 끝으로 임단협이 결렬됐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성과금(약 1694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올해 말 부평 2공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이에 노조는 공장 재개를 위해선 전기차 생산 관련 투자와 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회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신임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16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열린 제77차 노조 확대간부 합동회의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해 "현재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으며 투자가 진행 중인 신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부평 2공장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고 연내 부평 2공장 인력 1200여명을 부평1공장, 창원공장 등에 보내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20일 임금 및 단체협상 승리를 위한 전지대회를 열고, 21일엔 중앙쟁위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쟁의 행위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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