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33도' 유럽..열대야에 밤잠 설쳐 공중보건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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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밤 시간대 수면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수면 환경을 저하시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도했다.
열대야는 수면 환경을 악화시키고,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
수면 환경이 저하되면 심혈관계와 호흡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심장 박동수를 높여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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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건조해진 날씨로 화재 피해도 극심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유럽 전역에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밤 시간대 수면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수면 환경을 저하시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도했다.
전날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던 영국은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노르망디의 라헤이그 지역도 이날 새벽3시의 기온이 32.8도로 무더웠다.
열대야는 수면 환경을 악화시키고,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 이에 따라 신체와 정신 건강 모두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환경 분야 강사 로런스 웨인라이트는 폭염은 많은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수면 시간이 단축되면 우울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뒤척이고 몸을 돌리고 땀을 흘리는 등 현상이 며칠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환경이 저하되면 심혈관계와 호흡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심장 박동수를 높여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더워지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의 화재 과학자 제니퍼 발치(Jennifer Balch)는 "기후 변화로 인한 열대야로, 사람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실린 발치 연구팀의 보고서에는 시원하고 습한 밤이 줄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밤이 25% 더 덥고 건조해졌다"며 "화재를 지속할 수 있을 만큼 따뜻하고 건조한 야간 시간이 3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럽 곳곳에서 더위로 인한 화재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선 약 1700명의 소방관이 화재 진압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고온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 포르투갈 중심부와 북부에서 발생한 여러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관 1000여명이 투입됐다. 45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더위의 스페인에서도 화재 피해가 극심하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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