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정원장 전격 訪美..北核대책 협의할 듯

김유진 기자 2022. 7.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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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준비 완료 정황 속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9일(현지시간)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했다.

지난 5월 취임한 김 원장의 첫 미국 방문으로 한·미 간에 대북 현안과 함께 국제정세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이번 방미 중 미국 측과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징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의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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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작전 방불…철통보안 입국 :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9일 신원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직원들이 우산으로 얼굴을 가려준 가운데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워싱턴 입국 확인

北 7차 핵실험 준비 완료 속

DNI·CIA 국장 잇따라 만나

북 도발 징후 등 정보 공유

서해 공무원 피살·어민북송

尹정부 입장 설명할 가능성도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준비 완료 정황 속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9일(현지시간)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했다. 지난 5월 취임한 김 원장의 첫 미국 방문으로 한·미 간에 대북 현안과 함께 국제정세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VIP 출입구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온 김 원장은 검은색 대형 우산을 펼쳐 들고 기다리던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입구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했다. 흡사 007작전과 같은 철통 보안은 정보기관 수장인 김 원장의 노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이 앞으로 얼마나 머무르며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보기관 수장의 동선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원장은 지난 5월 취임 후 이번에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국정원의 카운터파트인 미국 정보기관과 백악관, 국무부 등 다양한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보기관 인사 중에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의 만남이 예상된다. 특히 김 원장은 외교부 차관 재직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던 번스 국장과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면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지난해 10월 번스 국장이 방한했을 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만큼 상호주의 차원에서 김 원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김 원장은 이번 방미 중 미국 측과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징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의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 초부터 연쇄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확산 중인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미측과 공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6일 국정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탈북어민 강제 북송 논란과 관련해 합동 조사 강제 조기 종료 등의 혐의로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각각 고발한 상태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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