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0.5%P 인상 임박..영국도 8월 '빅스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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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북이걸음에 그쳤던 유럽 통화 당국의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21일 유럽중앙은행이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국중앙은행도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5연속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국중앙은행 역시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27년 만에 첫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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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최저·물가상승 영향
伊 등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북이걸음에 그쳤던 유럽 통화 당국의 행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오는 21일 유럽중앙은행이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국중앙은행도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유로화 가치 상승을 도모하고 역대 최대치로 치솟은 물가를 동시에 잡겠다는 이중 포석이다. 다만, 유럽중앙은행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재정 건전성이 취약한 남유럽 국가들에 충격파를 안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유럽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이번 주 ‘자체지침’을 초과해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은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7월에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자체지침을 세운 바 있으나 이를 넘어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부터 5연속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국중앙은행 역시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27년 만에 첫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0.5%포인트 인상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정중동 행보를 보이던 유럽이 빅스텝에 시동을 거는 가장 큰 이유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6월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6%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영국의 5월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9.1%로 40년 만에 가장 높다.
다만 유럽중앙은행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남유럽 국가들의 부채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리 인상 시 갚아야 할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정정불안까지 겹친 유로존 내 경제 규모 3위 이탈리아가 문제다.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150.8%를 기록해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인 2011년 119.7%보다 높아진 상태다. 이탈리아 경제가 백척간두 위기에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러시아 가스 차단 시 이탈리아 GDP가 -5%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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