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일수록.."사랑한다면 인종 상관없이 결혼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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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한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에 접어들었다'고 여기고, 젊은 세대일수록 인종과 상관없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다문화 가정 관련 인식 조사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들은 사회적 약자이므로 보호해줘야 한다'는 답변은 2017년 52.0%에서 2022년 38.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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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한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인종차별 성향도 다소 줄어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한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에 접어들었다'고 여기고, 젊은 세대일수록 인종과 상관없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다문화 가정 관련 인식 조사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80.4%는 '한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에 속한다'고 답했다.
'과거보다 다문화 가정과 대화한 경험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69.8%로, 직전 조사인 2017년(59.6%)보다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일터나 학교 등에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을 접한 경우가 많아졌다'는 비율도 같은 기간 46.4%에서 49.2%로 올랐다.
이러한 경험을 근거로 '앞으로 우리나라는 다문화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이들도 76.7%에 달했다.
특히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인종과 상관없이 결혼할 수 있다'는 답변은 2017년 65.4%에서 2022년 75.7%로 10.3%포인트 높아졌다.
이러한 가치관은 20대 81.6%, 30대 79.6%, 40대 71.6%, 50대 70.0% 등 젊은 세대일수록 강했다.
'한국은 인종에 대한 편견이 심한 나라'라는 인식은 2017년 76.2%에서 2022년 66.5%로 1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스스로 인종에 대한 편견이 있다고 느낀다'는 비율도 같은 기간 64.1%에서 61.3%로 소폭 하락했다.
'무의식중에 유색인종을 무시하는 경향이 드러날 때가 있다'는 비율은 40.4%에서 34.8%로 줄었다.
'한국이 단일민족 국가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비율도 22.0%에서 18.9%로 줄었다.
다만, 다문화 사회 진입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통합이 어려워지고 문화 충돌이 일어날 것 같다'와 '우리 사회의 편견이나 차별이 심화할 것 같다'는 응답은 각각 38.8%, 36.7%에 달했다.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들은 사회적 약자이므로 보호해줘야 한다'는 답변은 2017년 52.0%에서 2022년 38.9%로 줄었다.
'우리도 다문화 가정 출신의 정치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는 인식도 40.7%에서 36.1%로 낮아졌다.
'다양성을 지원하는 전략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한 비율은 71.6%에 달했다.
연구진은 "올바른 사회 통합과 공생을 위해 '다양성 존중'의 태도를 강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의미한 다문화 정책을 세울 때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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