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술연구원 "수목 높이 1.2m 돼야 오염물질 잘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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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술연구원은 울타리로 활용되는 사철나무 등 수목 높이가 1∼1.2m이면서 밀도가 촘촘할 때 공기오염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원은 길거리 녹지를 조성할 때 사용되는 수목의 높이와 밀도가 대기오염 물질 차단에 미치는 영향을 가상공간에서 실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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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기술연구원은 울타리로 활용되는 사철나무 등 수목 높이가 1∼1.2m이면서 밀도가 촘촘할 때 공기오염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고 20일 밝혔다.
길가에 녹지를 조성하면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고 더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제대로 심지 않으면 공기 흐름을 방해해 오히려 오염물질 농도가 증가하고 열 저감에도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길거리 녹지를 조성할 때 사용되는 수목의 높이와 밀도가 대기오염 물질 차단에 미치는 영향을 가상공간에서 실험했다.
400가지 유형을 비교한 결과 차도와 보도를 나누는 울타리 수목의 높이가 1∼1.2m 수준으로 촘촘히 조성됐을 때 보행자의 호흡 높이에서 오염물질 수준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 그늘을 드리우는 큰 수목과 낮은 나무가 조화롭게 식재될 때 열 쾌적성이 65%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가로수와 녹지가 적절하게 조성된다면 폭염 상황에서도 비교적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한국풍공학회지에 게재됐으며 한국조경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연구원은 효과적인 가로수 식재 방법 및 식물 종을 서울시에 제안했으며, 시는 향후 통학로 등 여러 곳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은 "가로녹지는 폭염과 대기오염 물질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등 탄소 저감을 위한 근본적 해결방안"이라고 강조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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