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갯벌에 막혀..수도권 제2순환고속道 건설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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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 사업이 습지보호 문제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인천∼안산 2구간 노선 주변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에서 제외하는 고시를 해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했다.
이곳은 2구간 노선 주변 6.11㎢ 규모의 송도 갯벌로, 2009년에 인천시 지정 습지보호지역이 됐고 2014년에는 람사르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 습지로 지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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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 사업이 습지보호 문제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인천∼안산 2구간 노선 주변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에서 제외하는 고시를 해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했다.
인천∼안산 구간은 1구간 시흥나래∼남송도 8.4km, 2구간 남송도∼인천남항 11.4km 등 19.8km 길이로, 사업시행 기관은 국토교통부이며 사업비는 1조6천889억원이다.
국토부는 전북 고창이나 전남 신안에서도 도로 건설 등이 계획된 경우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해제한 사례가 있다며 인천시를 설득하고 있다.
이곳은 2구간 노선 주변 6.11㎢ 규모의 송도 갯벌로, 2009년에 인천시 지정 습지보호지역이 됐고 2014년에는 람사르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 습지로 지정받았다.
하지만 인천시는 습지 해제가 된 다른 지역과 송도 갯벌은 여건이 다르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작년 8차례 민관협의체를 거쳐 갯벌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대안 노선을 제시했는데도 습지 해제를 요구하는 것은 사업 협의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습지 지정 당시에도 교량 건설에 대비해 갯벌 훼손을 최소화하며 주변에 교각을 세울 수 있는 '행위제한 허가'를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습지 지정을 해제하지 않아도 사업 추진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2순환고속도로의 가장 마지막 개통 구간이 될 인천∼안산 구간 사업이 습지 해제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지연되면서 제2순환고속도로의 2029년 전체 개통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모두 14조 4천633억원을 투입해 김포∼파주∼양주∼포천∼남양주∼양평∼이천∼오산∼화성∼안산∼인천∼김포 260.34㎞를 연결하는 도로로, 작년 말 현재 6개 구간 91.22km가 개통했다.
인천시는 하반기에 국토부·해수부와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하며 접점을 찾아갈 방침이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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