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시달리는 북한..중국에 화물열차 운행 재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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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중국에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요청하고, 농업 생산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봉쇄조치도 일부 완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북한 사정을 잘 아는 한 중국 소식통은 "북한의 무역회사들이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열차 운행 재개를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엔 중국이 북한의 열차 운행 재개 요청을 받아들일 것인지가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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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무역 중국이 90%인데..상반기 교역 3년전比 73% 급감
코로나發 이동제한에 도시→농촌 인력 지원도 끊겨
평양 쌀값 급등 등 식량난 심화하자 봉쇄조치 일부 완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심각한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중국에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요청하고, 농업 생산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봉쇄조치도 일부 완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북한 사정을 잘 아는 한 중국 소식통은 “북한의 무역회사들이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열차 운행 재개를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 중국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우려해 단둥-신의주 열차 운행을 차단했다. 이후 북한의 뜻에 따라 올해 1월 운행을 재개했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자 4월에 다시 중단했다.
북한의 대외무역 중 중국과의 교역이 90%를 차지하며, 이중 70%가 단둥과 신의주 화물열차를 통해 이뤄진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과 중국의 무역액은 3억 4137만달러(약 4460억원)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73%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엔 중국이 북한의 열차 운행 재개 요청을 받아들일 것인지가 불분명하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무역 재개에도 신중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북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77만명에 달한다.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수백명 수준으로 5월 수십만명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백신이나 치료약은 여전히 거의 보급되지 않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5월 1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을 발표했다.
북한은 자급자족 경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항상 식량과 물자 부족에 시달려 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더욱 심화했다.
닛케이는 북한은 현재 원유, 식량, 외화가 매우 부족하며 특히 식량 부족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쌀 1㎏의 가격은 6월 5100원에서 7월 5800원으로 뛰었다. 중국과의 교역이 끊긴 데 이어 자체 식량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그동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참고해 도시와 농촌 등에 많은 격리시설을 설치하고 지역 간 이동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이 때문에 농촌의 노동 인력이 부족해졌다. 북한은 도시의 공장 노동자와 학생 등을 농촌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식량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주로 쌀, 콩, 옥수수, 감자 등의 생산을 돕고 있다.
결국 북한은 지난달 도시와 농촌 간 이동을 완화했다. 다만 현재는 모내기가 끝나 다시 이동을 제한한 상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북한이 코로나19 대응 정책과 경제 정책의 양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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