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정림1리, 우여곡절 끝 '박수근마을리'로 새 이름

양지웅 2022. 7. 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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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구군 양구읍 정림1리가 주민투표 무산 등 우여곡절 끝에 '박수근마을리'로 이름을 바꿨다.

20일 양구군에 따르면 군의회가 최근 관련 조례를 가결하면서 정림1리가 박수근마을리로 새 이름을 얻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명칭 변경계획을 세웠고, 군의회는 조례 개정과 공포 등의 절차를 거쳐 마을 입구에는 새 이름을 새긴 표지석이 세워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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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화백 나고 자란 마을..정족수 미달로 주민투표 거듭해
박수근마을리 표지석 제막식 [양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양구군 양구읍 정림1리가 주민투표 무산 등 우여곡절 끝에 '박수근마을리'로 이름을 바꿨다.

20일 양구군에 따르면 군의회가 최근 관련 조례를 가결하면서 정림1리가 박수근마을리로 새 이름을 얻었다.

39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정림1리는 박수근 화백이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마을로, 2002년 10월 박수근미술관이 개관한 뒤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최근에는 예술인촌이 조성돼 예술인들의 거주가 늘어나고 있으며, 마을을 지나는 도로명도 '박수근로'로 지정했다.

박수근마을리로 이름 바꾼 양구 정림1리 전경 [양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양구군은 지난해 9월 마을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마을회는 주민의 상당수가 군인과 그 가족들이어서 일찍 출근하는 특성상 투표율이 저조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이장과 반장들이 모든 세대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주민 의견을 모았다.

조사 결과 주민 과반이 참여했고,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명칭 변경계획을 세웠고, 군의회는 조례 개정과 공포 등의 절차를 거쳐 마을 입구에는 새 이름을 새긴 표지석이 세워지게 됐다.

양구군 관계자는 "국민 화백 박수근의 고향인 이 마을을 브랜드로 만들어 관광객을 모으겠다"며 "이를 통한 지역발전과 주민소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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