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법원 앞 낙태권 폐지 항의 시위..국회의원 17명 무더기 연행

미국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에서 낙태권 폐지 항의 시위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이 무더기 연행됐다.

19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의회 경찰국은 시위대 3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7명은 현직 민주당 의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일한 오마르 등 진보성향 의원들과 캐롤라인 맬로니 등 중진의원들이 포함됐다.

의회 경찰국은 트위터에 "시위대가 의회와 대법원 사이 도로를 점거했다"며 "도로를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경찰은 세 번 경고했고 체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날 초록색 머플러를 착용한 채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를 외치며 국회의사당에서 대법원까지 행진했다.

시위대가 대법원에 도착하자 경찰은 해산을 명령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바닥에 앉아 "우리는 하나다. 절대 분열되지 않을 것이다"를 외쳤다.

경찰은 결국 시위대를 한 명씩 한 명씩 끌어내 연행했다. 이들은 경찰의 체포에 별다른 저항없이 응했으며 일정 시간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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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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