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메카 대학로를 다시 뜨겁게..'대학로극장 쿼드'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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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이 신(新) 대학로 시대를 연다.
재단은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예술가들의 공연, 전시를 대신 홍보해주는 '서울예술인희망캠페인'도 진행한다.
한편, 쿼드는 21일부터 6주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예술가·관객과 함께,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개관 페스티벌을 연다.
이창기 재단 대표이사는 "다양한 콘텐츠의 힘을 더해 예술가가 다시 뛰고, 시민이 다시 찾는 새로운 대학로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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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연극센터·장애예술창작센터도 문 열어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신(新) 대학로 시대를 연다. 예술가가 다시 뛰고, 관객이 다시 찾는 대학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차 창·제작 중심의 유통극장'을 표방하는 '대학로극장 쿼드'(QUAD)를 개관했다.
오는 11월에는 대학로 연극의 허브 역할을 했던 서울연극센터와 장애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센터도 새롭게 문을 연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학로'는 30년 이상 연극, 소형 뮤지컬 등 한국 공연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130여개의 공연장이 모인 이른바 세계 최대의 소극장 밀집 지역이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화로 인해 많은 예술가가 떠나고 있다. 젊은 예술가의 진입도 어려워졌다.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며 대학로 중심의 공연예술은 더 위축됐다.
재단은 이런 대학로에 다시 한번 숨결을 불어 넣겠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20일 서울 종로구의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대학로 시대를 열어갈 3대 전략을 공개했다.
재단은 우선 예술가들이 활동할 무대를 회복한다.
옛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을 리모델링한 극장 쿼드는 2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258석 규모의 쿼드는 무대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형 극장이다. 연극 외에도 무용·음악·전통·융복합형(다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객석과 무대, 분장실 등 극장 전 구역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 공연장 이름인 쿼드는 숫자 4와 사각형이라는 뜻으로, 다양한 사각형의 공간을 의미한다.
재단은 대학로센터에 조성한 '예술청'을 통해 예술인에 대한 법률·심리 상담은 물론 각종 지원정보도 제공한다.
문화예술을 통한 시민의 일상 회복에도 주력한다. 대학로를 찾는 시민에게 공연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던 서울연극센터는 리모델링을 거쳐 11월 다시 시민을 맞는다. 센터에서는 연극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재단은 공존과 포용의 가치 확산에도 힘을 쓴다. 장애 예술가 창작공간인 '잠실창작스튜디오'는 대학로에서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센터는 연간 200여명의 장애 예술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전동휠체어 충전소도 설치한다.
이외에도 쿼드는 객석의 5%를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나눈다. 재단은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예술가들의 공연, 전시를 대신 홍보해주는 '서울예술인희망캠페인'도 진행한다.
한편, 쿼드는 21일부터 6주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예술가·관객과 함께,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개관 페스티벌을 연다.
페스티벌에서는 11개 장르, 12개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막은 클래식과 재즈 공연이 연다. 이어 연극, 무용, 전통 및 월드뮤직, 탈춤극, 융복합형 공연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10~11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와 협력하고, 12월에는 자체 제작 작품도 선보인다.
이창기 재단 대표이사는 "다양한 콘텐츠의 힘을 더해 예술가가 다시 뛰고, 시민이 다시 찾는 새로운 대학로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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