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중이용시설 10곳 중 4곳, 소방시설 관리 '불량'

권준우 2022. 7. 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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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다중이용시설 10곳 중 4곳가량이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고장 난 소화설비를 방치하는 등 소방시설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4일 도내 다중이용시설 94곳을 대상으로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정차 등 '3대 불법행위'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모두 36곳(38%)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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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경기지역 다중이용시설 10곳 중 4곳가량이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고장 난 소화설비를 방치하는 등 소방시설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화문에 환풍기를 설치한 사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4일 도내 다중이용시설 94곳을 대상으로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불법 주·정차 등 '3대 불법행위'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모두 36곳(38%)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일제 단속은 단속 날짜를 사전에 공지한 뒤 실시했음에도 다수 업소가 적발돼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한 물놀이 유원시설의 경우 남자 탈의실 내 피난계단으로 이어지는 비상구가 폐쇄된 상태였다.

한 요양병원은 방화문 아래쪽에 환풍기를 설치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방치했고, 또 다른 요양병원은 비상구 앞에 물건을 대량으로 쌓아둬 피난을 어렵게 해 적발됐다.

스프링클러 저수조의 수량을 감시하는 장치가 고장나 있거나 소화 약재가 떨어져 방화 설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데도 그대로 방치한 숙박시설들도 다수 적발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들 36곳 시설에 대해 과태료 부과 8건, 조치명령 33건, 기관통보 1건 등 총 42건을 조치했다.

소방 관계자는 "아직도 다중이용시설에서 소방시설을 불량하게 관리하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작은 불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시설인 만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로막힌 비상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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