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호의' 가면 쓴 음료의 정체..1700만원 털린 택시기사

황예림 기자 2022. 7. 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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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에게 수면제 탄 음료를 건네고 카드를 훔쳐 달아난 남성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장거리 운전을 마친 기사에게 "수고했다"며 피로회복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에 '장거리 손님이 고생했다며 택시기사에 건넨 음료의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지난달 22일 늦은 밤 대전 한 숙박업소에 택시기사 A씨와 승객 B씨가 함께 입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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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늦은 밤 대전 한 숙박업소에서 택시기사가 장거래 승객의 짐을 옮겨주고 있다./사진=경찰청


택시기사에게 수면제 탄 음료를 건네고 카드를 훔쳐 달아난 남성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장거리 운전을 마친 기사에게 "수고했다"며 피로회복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에 '장거리 손님이 고생했다며 택시기사에 건넨 음료의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지난달 22일 늦은 밤 대전 한 숙박업소에 택시기사 A씨와 승객 B씨가 함께 입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B씨를 태우고 장거리 운행을 한 A씨는 B씨의 짐을 옮겨주려는 듯 한 손에 트렁크를 든 채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A씨를 뒤따르는 B씨의 손엔 가벼운 비닐봉지가 들려 있었다.

지난달 22일 늦은 밤 대전 한 숙박업소에서 한 승객이 택시기사에게 수면제 탄 음료를 건네고 카드를 훔쳐 달아나고 있다./사진=경찰청


이들은 함께 한 방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후 방에서 빠져나온 이는 B씨 한 명이었다. B씨는 A씨가 방까지 옮겨줬던 트렁크를 밀고 옷을 갈아입은 모습으로 다급하게 방을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B씨는 "오랜 시간 운전해 고생이 많았다"며 A씨에게 다량의 수면제가 든 피로회복제를 건넸다. 의심 없이 음료를 마신 A씨가 잠들자 B씨는 A씨의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났다.

B씨는 A씨의 신용카드로 수백만원을 쓰고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을 구매한 뒤 되파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규모는 1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B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B씨는 출소한 지 6개월 된 전과 27범으로 알려졌다.

대전 서부경찰서 조용필 형사과장은 "호의가 범행에 악용된 사례"라며 "한 번 정도는 (낯선 사람이 호의를 베풀 때)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늦은 밤 대전 한 숙박업소에서 택시기사가 장거래 승객의 짐을 옮겨주고 있다./사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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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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