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국민께 해명해야".. 김성태 '3개월' 우회 비판

2022. 7. 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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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가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국민들께 잘 해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 "윤리위의 기준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아직까지 사실관계가 다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6개월이라는 징계를 했다는 것이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며 "당원과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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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리위가 국민들께 해명해야
대법 유죄 확정판결 시 당원권 자동 정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 '이중잣대' 도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가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국민들께 잘 해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과 염 전 의원은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이 났음에도 이 대표 징계(당원권 정지 6개월)보다 낮은 징계를 받았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1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리위원회의 판단에 대해서 따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들이 한 판단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잘 해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강원도를 방문중인 이 대표는 한 지역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페이스북에 인용 게재하며 해당 기사가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수용했다’고 쓰자, “기사에서 왜 이런 제목과 내용이 나왔는지는 의문”이라 밝히며 자신의 입장을 추가했다.

지난 18일 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게 당원권 3개월 정지를 의결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국정감사 당시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이 정규직에 채용됐다는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염 전 의원은 2012년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압력을 넣어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경찰 수사단계인 이 대표에 대한 성상납 비위 의혹 및 무마 의혹에 비해 김 전 의원과 염 전 의원의 징계 수위가 낮은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 “윤리위의 기준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아직까지 사실관계가 다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만으로 6개월이라는 징계를 했다는 것이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며 “당원과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페이스북에 “원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수감 기간이나 집행유예 기간에는 정당법상 당원 자격을 상실한다. 애석하지만 두 분은 그 기간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당원도 아닌 두 분에 대해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라는 처분을 내리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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