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노조, 한국노총 퇴출 위기.."제명되면 법적소송" 반발

송상현 기자,한병찬 기자 2022. 7. 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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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준 위원장의 횡령 혐의 등으로 한국노총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 전국건설산업노조(건산노조)가 "제명되면 법적소송을 불사하겠다"며 반발했다.

건산노조는 20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노총은 건산노조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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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앞서 집회.."조합원은 잘못 없어"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건산노조)가 20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노총은 건설노조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한병찬 기자 = 진병준 위원장의 횡령 혐의 등으로 한국노총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 전국건설산업노조(건산노조)가 "제명되면 법적소송을 불사하겠다"며 반발했다.

건산노조는 20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노총은 건산노조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정남 건산노조 비대위원장은 "한국노총이 대의원회의를 열고 건산노조를 제명하겠다고 한다"며 "죄 있는 자만 죄를 물어야지 죄 없는 조합원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으며 간부 몇 사람 때문에 조합원을 모두 제명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여한 다른 비대위원은 "제명되면 법적소송도 불사하겠다"며 "제명이 돼도 흩어지지 않고 한곳에 모여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노총은 앞서 11일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열고 건산노조를 한국노총 회원조합에서 제명하는 징계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진병준 위원장은 2019년부터 노조비 8억9000만원을 횡령하고 법인카드 유용 및 허위 급여 지급 방식으로 노조에 1억3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다. 진 위원장은 국회의원 4명에게 노조비로 수백만원씩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도 받는다.

상벌위원회는 Δ조합비 횡령 묵인과 방조 및 비정상적 회계운영 Δ조직적인 부정선거 지시 Δ한국노총의 정상화 요구 불이행 Δ비민주적 노조운영 등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 대부분이 사실로 판명됐다고 결론내렸다.

이날 집회에 의문을 가지는 조합원도 있었다. 집회가 끝난 후 한 조합원은 "비대위원들을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인천에서 온 다른 조합원은 어떤 목적으로 참가했는지를 묻는 말에 "무슨 목적이 있겠냐"며 "윗사람들끼리 싸움"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21일 오전 9시부터 모바일로 임시대의원대회를 연다. 건산노조를 제외한 한국노총 재적 대의원 929명 중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제명안이 가결된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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