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 이해도 떨어져" 꼬집은 美외교전설.."양국 갈등, 1차대전급 재앙"

정혜인 기자 2022. 7. 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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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외교관으로 평가받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對中)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닉슨식 유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다른 유럽 국가 간 갈등 등 오늘날의 지정학 위기를 풀기 위해선 '닉슨식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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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블룸버그 인터뷰.."바이든 정부 중국 정책, 닉슨식 유연성 필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뉴스1

미국의 전설적인 외교관으로 평가받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對中)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닉슨식 유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다른 유럽 국가 간 갈등 등 오늘날의 지정학 위기를 풀기 위해선 '닉슨식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37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은 상당한 반공주의자였음에도 1972년 중국을 방문해 당시 국가주석이던 마오쩌둥과 만나 악화 일로를 걷던 미·중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마련했고, 이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패권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끝없는 대결로는 이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점점 더 적대적으로 변화하는 것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1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낮은 이해도가 양국 간 갈등을 키우고 있음도 지적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미국) 정치가 중국 (정치체계) 영속성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간섭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미국 정치권이 중국에 미국의 논리를 강요하지 말고 중국의 논리로 중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백악관의 만류에도 내달 아시아 순방 일정에 대만 방문도 포함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대만 독립 문제를 두고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의 규정을 엄중히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엄중하게 해치며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엄중한 타격을 주고, 대만 독립을 꾀하는 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줄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편 키신저 전 장관은 최근 발간된 자신의 저서 '리더십: 세계 전략의 6가지 연구'에서 언급된 세계 지도자 중 미국 대통령을 했으면 가장 잘했을 것으로 평가되는 지도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를 꼽았다. 그는 "리 전 총리는 (책에서 언급된 지도자) 6명 중 최고의 미국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며 "그는 기후변화 등 장기적인 도전에 대처하는 데 가장 뛰어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키신저 전 장관의 저서에는 닉슨 전 대통령과 리 전 총리를 비롯해 콘라트 아데나워 전 독일 총리,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 등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6명의 세계 지도자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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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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