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 '행안위 포기설', 아직 그런 얘기 안 나와"

기사내용 요약
"방송 장악, 의사도 능력도 없다"
"행안·국방·정보·외통, 전통적 與"
"인권변호사 文에…인권 장식품"
"각종 논란으로 우려…귀열겠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하지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을 통제하고 우리 당의 방송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행정안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며 "위원장을 맡는다고 해서 가사(가정하여) 정부여당이 그런 의사가 있더라도 과연 그걸 막을 수 있는지 참 의문스럽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방송 장악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민주당 발 언론 (기사)에서는 민주당이 행안위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회동에서는 아직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굉장히 어렵고, 또 한 쪽을 포기하면서 다른 조건을 부가 제시하고 있어서 타결이 참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내치의 중심, 국방위와 정보위는 안보의 핵심 축, 외통위는 외치의 기본으로 전통적으로 여당이 맡아왔기 때문에 그걸 다 맡겠다고 저희들이 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행안위와 과방위 중 하나를 갖고 가면 나머지 하나를 차지하겠다고 양보했음에도 둘 다 달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 타결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권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북한인권대사로 지명한 사실을 소개하고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많이 변화한 분야가 외교안보"라며 "한미동맹 강화, 다자외교, 무엇보다 굴종적 대북정책을 바로잡고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세우는 데 정부와 당이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귀순 어부 강제 북송 영상을 보면, 억지로 끌려가고 북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최후 저항하는 모습을 역력히 보셨을 것"이라며 "귀순 의사를 밝혔고, 귀순 자필 진술서도 있다. 귀순 의사를 밝힌 탈북자를 북송한 전례가 없다. 인권변호사로 홍보해서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인권은 한낱 장식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이 '북풍몰이'를 하고 있다고 저희들한테 뒤집어씌우고 동문서답하고 있는데, 5년 내내 가짜 평화를 앞세워 북풍몰이를 했던 사람들이 바로 민주당 정권"이라며 "민주당이 인권 가치 앞에 떳떳하다면 강제 북송 사건의 진실 규명에 협조하고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에 저희 당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직무대행은 발언 말미에 최근 윤석열 정부 지지율 위기 국면에 대해 "지지율이 당도 정부도 하락하고 있고, 각종 논란으로 우려하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혼란상에 대해 포괄적으로 사과하며 "언제든지 마음과 귀를 열어놓겠다. 당 발전, 지지율 제고, 통합 방안이 있으면 언제든 고견을 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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