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엔 '신장 인권 실태 보고서' 발간 앞두고 저지 정황

정윤영 기자 2022. 7. 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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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장 내 인권탄압 관련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보고서 발간을 저지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중국 측이 서한을 통해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보고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유엔 인권 실태 보고서 발간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중국 신장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발간을 발표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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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발간에 '심각한 우려' 표명..회원국들에 지지 촉구
"정치화·대립 심화할 것" 경고..中 외교부 "이미지 훼손 마라"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 로이터=News1 © News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이 신장 내 인권탄압 관련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보고서 발간을 저지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중국 측이 서한을 통해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보고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유엔 인권 실태 보고서 발간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이 6월 말부터 유엔 주재 외교관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며 각국의 지지를 위해 서명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은 서한에서 보고서가 발간될 경우 "인권에 대한 정치화와 대립이 심화할 것이고 OHCHR의 신뢰가 크게 훼손될 것이며 회원국 간 협력에 방해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중국 신장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발간을 발표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류위인 유엔 제네바 사무국 주재 중국 대표단 대변인은 서한 발송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최근 100여개 국가들이 이미 신장 문제에 대한 지지를 밝혔으며 이들은 인권을 핑계로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류 대변인은 "지난 7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공개 성명과 공동서한을 통해 중국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바첼레트 대표가 지난 5월 중국에 방문했을때 안전하고 안정된 사회를 가진 '진짜 신장'을 목격했다"며 " 일부 국가들이 신장 문제를 이용해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한편, 바첼레트 대표는 지난 5월 유엔 인권최고대표로서는 17년 만에 처음으로 신장 지역을 방문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과 인권단체들은 이 방문이 실제 소수민족의 인권 실태에 대한 완전하고 독립적인 평가를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달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탄압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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