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지원 "尹, 이 국면 넘으려면 당·정·대 인적 개편해야.. 이재오 추천"

MBC라디오 2022. 7. 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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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
- 사적 채용 논란, 도 지나쳐. 과거엔 형식 갖추고 설명도 잘했다
- 끼리끼리 비판에 '법적 문제없다'? 국민 굉장히 화나게 해
- 대통령실, 겸손한 설명했으면.. 권성동 말도 화 나
- 대통령 어쩔 수 없이 '당정대' 인적 개편해야
- 尹, 자기 사람 아니더라도 능력 있는 사람 두루 썼으면..
- 완숙한 '정치인' 서청원-이재오 정치고문으로 모셔야
- 이준석 지방행, 큰 문제 올 것. 임시전대 주장 일리 있어
- 통일부, 영상 공개? 공직자들이 제정신 가지고 했으면..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지원 전 국정원장

☏ 진행자 > ‘무릎탁도사’죠. 박지원 전 비서실장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지원 >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진행자 > 입원 중이시라면서요?

☏ 박지원 > 네, 제가 안녕하지 못합니다. 그제 수술해서 경과가 좋아서 다음 주중에는 퇴원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입원해 계시는데 인터뷰하기가 뭐한데 그냥 끊을까요? 실장님.

☏ 박지원 > 좋죠. 끊어도 좋습니다.(웃음)

☏ 진행자 > 좋죠 하시면 제가 또 뭐가 됩니까. 괜찮으신 거죠?

☏ 박지원 > 예, 괜찮습니다.

☏ 진행자 > 경과는 좋으신 거죠?

☏ 박지원 > 예,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빨리 쾌차하시기 바라고요.

☏ 박지원 > 다행히 입은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 진행자 > (웃음)

☏ 박지원 > 마이크 정권 계속합니다.

☏ 진행자 > 짧고 굵게 인터뷰 진행하겠습니다. 청와대에 계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하실 것 같은데요. 사적 채용 논란이 있잖아요. 이 문제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문제가 뭐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 과거 정권에도 일부분에 대해서 사적 채용이 있었습니다. 특히 비서 같은 사람들은 평상시에 잘 아는 함께 일하기 편한 분들을 채용을 했죠. 그렇지만 형식을 다 갖춰서 했고 설명을 잘 해 줬는데 이번에는 이게 도가 지나친 것 같아요.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박지원 > 여러 사람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끼리끼리 한다, 해 먹는다, 이런 비난이 있고 또 그러한 문제가 있으면 진솔하게 국민을 설득하는 그런 언사로 얘기를 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뭐가 문제냐 하는 식으로 하니까 국민들이 굉장히 화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사실 별정직을 공채로 뽑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 왜 공채로 안 뽑았느냐는 얘기는 성립이 안 되는 거고,

☏ 박지원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핵심은 사적 인연이 있는 사람을 뽑은 게 과연 정당하고 타당한 것이냐, 바로 이 문제 아니겠어요? 일부 같은 경우는 이른바 아빠찬스가 작용한 것 아니냐 바로 이 부분인데 저희가 조금 전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하고 인터뷰를 했어요. 강승규 수석의 말씀에 따르면 이해충돌 소지가 없었고 그다음에 캠프를 선거캠프를 거치면서 능력이 검증이 됐는데 왜 그게 문제가 될 수 있는 거냐, 이렇게 이제 이야기를 하던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지원 > 저는 그런 말씀들이 국민들한테 굉장히 화나게 만들고 있다. 과거를 탓하는 게 아니라 과거에도 그런 관례가 있고 청와대에서는 늘공과 어공들이 함께 근무합니다. 그렇지만 그 어공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 당직자들이 와 있는 분들이 많았고 그렇게 사적 채용은 굉장히 제한됐습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지금 지나치기 때문에 국민들이 언론에서 지적을 하면 겸손한 그런 설명을 해야지 법적으로도 문제없다, 당연한 거다, 선거캠프에서 같이 일해 봤다, 그러면 선거캠프에서 일하지 않은 사람은 청와대 못 들어갑니까. 그런 식으로 자꾸 설명을 하면 국민들을 화나게 하기 때문에 좀 겸손한 그런 설명이 좋겠다, 그런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정리 삼아서 질문을 하나만 다시 드리면 예를 들어서 이 사람을 쓰고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사람이 대통령과 잘 아는 사람의 아들이다,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친인척이다, 이러면 이때는 경계를 하고 오히려 채용을 안 하는 게 상례고 상식에 맞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박지원 > 그렇죠. 당연히 그거야 안 되죠. 예를 들면 강릉 출신 우 모 행정관 같은 분은 자기 아버님이 강릉의 선관위원이고 강릉을 선거구로 두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추천이 있었다고 하면 사양하는 거죠. 더욱이 또 자기도 대선 과정에 선관위원들은 후원을 못 하잖아요. 그래서 대통령 후보께 윤석열 후보께 1천만 원을 후원했다고 하면 법적으로 하자는 없어요. 그렇지만 그러한 분들이 가야 되는가. 더욱이 이 과정에서 7급을 원했는데 9급으로 해줬다, 최저임금보다 10만 원밖에 못 받으니까 강릉 촌놈이 어떻게 서울에 사냐, 이런 식의 말씀들이 젊은 청년들에게 절망감을 주고 있지 않느냐, 지금 얼마나 많은 2030세대들이 9급 시험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까. 또 얼마나 많은 젊은 세대들이 최저임금으로 또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지도자들이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듣기가 싫죠. 화가 나고.

☏ 진행자 > 윤핵관들의 이른바 갈등 양상은 어떻게 지켜보세요?

☏ 박지원 > 글쎄요, 지금 대통령 취임하신 지 두 달도 못 돼서 이렇게 권력 투쟁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그래서 이것은 대통령께서 저는 어쩔 수 없이 당, 정, 대통령실 인적 개편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전망하세요?

☏ 박지원 > 예, 오늘 아침에 허태열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도 인터뷰를 통해서 그러한 것을 지적했던데 허태열 실장도 박근혜 대통령 취임한 지 5개월도 못 돼서 비서실장과 수석 네 사람이 책임지고 물러났을 거예요. 그런데 그러한 것이 너무 지금 빨리 오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인적 개편의 일단 최우선 대상은 대통령실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금 현재 대통령실에 실장이 어디 있으며 정무수석은 뭐 하고 있습니까. 소통수석은 이번에 처음으로 이상한 얘기를 하셨던데 어떻게 됐든 대통령께서 지금 현재 여론조사의 긍정평가가 32%, 부정평가가 63.7%라고 하고 특히 그렇게 부정평가가 많은 것 중에 인사 실패가 60.3%다. 실패가 아니다가 27.8%라고 하면 대통령실 책임이 큰 거 아니에요. 그러한 사람을 천거한 것도 문제지만 검증을 잘못한 것도 또 지금 현재 친인척 이런 사람들과 아는 사람끼리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을 대통령실에서 걸러줬어야지 대통령이 아시겠어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그럼 혹시 그 당도 개편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세요?

☏ 박지원 > 당도 지금 현재 이준석 대표가 저렇게 나가서

☏ 진행자 > 지방 돌고 있죠.

☏ 박지원 > 지방 돌고 조용하진 않지 않습니까. 저는 큰 문제가 오리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권성동 직무대행은 6개월간 할 수 있다 라고 하지만 당내에서도 집권여당이 6개월간 직무대행 체제를 어떻게 가느냐, 임시 전당대회라도 빨리 열자 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고 보고 지금 대통령께서도 당이 굉장히 실망스러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아시고 계실 겁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조기전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시는 거네요. 지금 실장님?

☏ 박지원 > 책임 있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 진행자 > 그런데 조기전대하려면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수용을 하고 아예 대표직을 내려놔야 성립이 되는 얘기잖아요.

☏ 박지원 > 글쎄요 그런 게 있는데, 이준석 대표도 당을 위해서는 자기가 어떤 결단을 내려주는 게 좋을 겁니다.

☏ 진행자 > 아무튼 지금 그러면 당정에서 인적 개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렇지 않고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 국면을 잘 넘어가지 못할 겁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될 거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돼야 된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 박지원 >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보면 미국, 구라파, 우리나라 다 지금 기후변화로 엄청난 더위도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정치권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왕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조언 하나 줘보시죠. 그러면 만약에 대통령실을 개편한다면 어떤 사람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박지원 > 이번에 변양균 경제고문처럼 자기 사람이 아니더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두루두루 잘 쓰면 저는 잘 되리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대통령은 그렇게 인력풀이 넓다고 평가하세요?

☏ 박지원 > 글쎄요. 검찰 출신이기 때문에 전부 검찰만 데려다 써서 제가 처음부터 그랬잖아요. 검찰공화국 만들지 말고 인재풀을 내 사람이 아니더라도 능력 있는 사람을 잘 쓰면 좋겠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정치를 하신 게 일천하기 때문에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완숙한 경지에 있는 서창원, 이재오 이런 분들을 정치고문으로 한 번쯤 모셔다가 그런 분 얘기들도 잘 듣는 게 좋다, 저는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 진행자 > 응할까요. 그런데 그분들이?

☏ 박지원 > 글쎄요. 그거야 지금 국민의힘 당원들이기 때문에 상임고문들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는 협력해야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실장님 출국금지 당하셨던데요?

☏ 박지원 > (웃음) 그거 뭐 국정원에서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하면서 압수수색했다고 하면 정해진 수순 아니에요.

☏ 진행자 > 언제 나와서 조사받으라고 혹시 이런 통보 아직 없었습니까?

☏ 박지원 > 아직은 없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근데 지금 통일부가 북한 어민 2명 보내는 사진을 공개한데 이어서 영상까지 공개했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박지원 > 글쎄요. 통일부나 해경이 하는 일을 보면은 왜 그때는 못하고 대통령이 바뀌니까 이제 와서 하는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5년 있다가 또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면 또 반대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공직자들이 좀 제정신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어떻게 됐든 그 두 사람은 16명의 동료 선원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해서 바다에다 던져버린 사람이에요. 그리고 자기들이 출항했던 김책항으로 세 사람이 들어가서 오징어를 팔려고 했다가 한 사람이 잡히니까 도망쳐 온 거예요. 북한 해군이 쫓아오면 남쪽으로 내려오고 남쪽 해군이 쫓아가면 북쪽으로 넘어가고 이걸 2, 3일 계속하다가 우리 해군들에 의해서 나포됐다고 하면 저는 귀순 의사도 없었고 그렇게 극악무도한 살인행위를 한 사람이 그 사실이 북한에서 이루어졌고 또 증거도 없기 때문에 우리 검찰이나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아마 법적으로 검토를 해서 정책적 결정을 해서 북송시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실장님 목소리가 갈라지고 있습니다. 더이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게 민폐인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요. 실장님, 빨리 쾌차하시기 바라고요 다음에는 스튜디오에서 뵙겠습니다.

☏ 박지원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무릎탁도사>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했습니다.

※ 박지원 전 원장이 인용한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5~1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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