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채용은 '엽관제'로.. 유튜버 누나 채용은 틈 있었다"

박민식 2022. 7.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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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공개 채용 제도가 아니고 비공개 채용 제도, 소위 말하는 엽관제"라며 "사적 채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보도하거나 야당이 공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사적 채용이라는 건 능력도 없는 측근이나 지인 등을 대통령실 등 중요한 국가기관에 채용하는 것"이라며 "우 행정요원 등은 우리나라 대통령도 그렇고 외국도 그렇고 대통령실 구성원칙인 엽관제에 의해 (대통령 선거) 캠프 등에 참여했고 능력이 인정된 분들을 채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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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대통령실 채용은 엽관제"
"비공개 채용이 공적 절차로 이뤄져"
"'사적 채용' 공격은 부적절"
"우모 행정요원, 이해충돌 없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6월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국민제안 홈페이지 창구 개설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허성우 국민제안비서관. 연합뉴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공개 채용 제도가 아니고 비공개 채용 제도, 소위 말하는 엽관제"라며 "사적 채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보도하거나 야당이 공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를 채용했던 건 "약간의 틈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사적 채용 논란이 지속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 수석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제가 매우 위중한 상황인데 대통령실 채용제도와 관련해서 사실을 왜곡하는 프레임을 통해 공적 채용을 한 비서진을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의 라디오 방송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면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을 받아 채용된 9급 행정요원 우모씨 역시 공적 채용 과정을 거쳤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사적 채용이라는 건 능력도 없는 측근이나 지인 등을 대통령실 등 중요한 국가기관에 채용하는 것"이라며 "우 행정요원 등은 우리나라 대통령도 그렇고 외국도 그렇고 대통령실 구성원칙인 엽관제에 의해 (대통령 선거) 캠프 등에 참여했고 능력이 인정된 분들을 채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엽관제는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이 선거 운동원이나 적극적 지지자에게 승리 대가로 관직에 임명하는 관행을 말한다. 우씨 등이 캠프에 참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강 수석은 "우 행정요원 등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는 많은 행정관 비서관들이 거의 두 달 정도 검증절차를 거쳐 최근에야 채용돼 아직 첫 월급도 안 탄 상태"라며 "그 만큼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될 때는 엄격한 공적 채용 절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씨의 아버지가 권 직무대행의 지역구 선거관리위원이라는 점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아버지가 선관위원이었다는 것과 우 행정관이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에 참여한 것과는 전혀 이해충돌이 없다"며 "지역 선관위원이 선관위 전체 공정선거를 관리하는 전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일하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관리 업무를 해야 되는 아버지의 선관위원 활동에 영향을 미칠 소지는 검토 안 했느냐'는 질문에도 "아버지가 지역 선거위원회 위원이라고 하더라도 우 요원이 대통령실 행정비서로서 일하는 데 전혀 이해충돌이 없다"고 재차 답변했다.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의 대통령실 근무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동생이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검증에서 적절히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 검증시스템에 약간의 틈이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해충돌로 다 보기는 어렵다"며 "그 두 자연인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안씨가 동생의 유튜브 채널에서 함께 활동하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는 지적에 강 수석은 "걸러질 수도 있지만 검증 과정에서 모두 다 걸러질 수는 없다"며 "그것이 문제가 됐을 때 언론에서는 비판할 수 있지만 인사검증 과정에서 모두 다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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