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노동부 차관 "전근대적 불법 점거 농성부터 풀고 협상 임해야"..금속노조 부지회장 "근로현장은 생지옥, 공권력 투입돼도 끝까지 저항할 것"

KBS 2022. 7. 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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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교섭 진행 중, 자율적 대화와 타협 통해 원만히 문제 해결하는 게 원칙- 공권력 투입 관련된 문제는 불법 점거 농성 때문, 불법부터 해소하자는 게 정부 입장 - 노조는 임금을 호황기 수준으로 회복해 달라는 말, 비노조원 임금 상승률은 한 자릿수강인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부지회장- 전근대적 투쟁? 그간 하청 노동자 차별 비하면 낮은 수위의 투쟁- 근로현장은 생지옥, 올해 5% 임금 인상, 내년에 10% 인상 요구하고 있어- 하청업체 노사 문제 아냐, 한국 조선업에 대한 이해 낮은 것■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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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 교섭 진행 중, 자율적 대화와 타협 통해 원만히 문제 해결하는 게 원칙
- 공권력 투입 관련된 문제는 불법 점거 농성 때문, 불법부터 해소하자는 게 정부 입장
- 노조는 임금을 호황기 수준으로 회복해 달라는 말, 비노조원 임금 상승률은 한 자릿수

강인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부지회장
- 전근대적 투쟁? 그간 하청 노동자 차별 비하면 낮은 수위의 투쟁
- 근로현장은 생지옥, 올해 5% 임금 인상, 내년에 10% 인상 요구하고 있어
- 하청업체 노사 문제 아냐, 한국 조선업에 대한 이해 낮은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7월 20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강인석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부지회장

▷ 최경영 : “국민이나 정부가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의 장기 파업에 대해서 한 말입니다. 파업이 오늘로 49일째, 공권력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노조를 압박하고 있지만 하청노조 역시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양측의 입장을 각각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고용노동부 권기섭 차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차관님?

▶ 권기섭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지금 당장 경찰이 투입되거나 그럴 일은 없죠?

▶ 권기섭 : 현재는 교섭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교섭을 통해서, 자율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원만히 해결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하고 교섭 주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다만 이 문제, 공권력 투입된 관련된 문제는 결국은 불법 점거 농성이 문제이기 때문에 농성 자체가 되면 여러 가지 협상과 대화는 계속될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계속 저희가 불법 점거 농성을 해제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농성 자체는 풀어도 교섭은 계속할 수 있는 것 아니냐.

▶ 권기섭 : 그렇죠. 그것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 공권력 투입의 문제는 불법 점거 농성이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만 해결이 되면 사실은 협상이 훨씬 더 밀도 있고 심도 있게 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계속 지도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대통령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이런 말씀을 하면서 사실은 노사정의 정, 정부 입장은 항상 중립과 중재의 역할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정부가 약간 회사 쪽으로 기우는 것 같은 그런 뉘앙스도 받고 그래서요. 약간 우려가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기섭 : 사실은 법 테두리 내에서, 원래 노사 협상이라는 게 법 테두리 내에서 노사의 어떤 자율적인 협상은 100% 보장이 되는 것이고 법 테두리 내에서 노동삼권이라는 거는 100% 보장이 되는 것이죠. 지금 아까 말씀의 문제는 결국은 불법 점거 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불법을 해소해 달라는 것이 1차적인 정부의 요청이었고 나머지 교섭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고요.

▷ 최경영 :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 권기섭 : 네, 농성 자체도 그 때문에 여러 가지 선의의 피해를 받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고 작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을 드리는 겁니다.

▷ 최경영 : 지금 당장 하청노조가 주장하는 삭감된 임금을 이 호황기 때 조금 회복시켜 달라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객관적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보시나요?

▶ 권기섭 : 단순히 원상회복에만, 어제 협상도 진행되고 있지만 차이는 있는 것 같아요. 원상회복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한 차이는 있는 것 같고요. 보면 원상회복의 뜻이 가장 호황기의 수준을 회복해 달라는 것인데 아시다시피 수년간 조선업계가 불황이 계속되지 않았습니까? 최근에 경기 회복된 게 얼마 되지 않고요. 그다음에 인상률 자체도 요구하는 사항은 30% 정도 되는데 비노조원들의 임금 인상률 자체는 지금 한 자릿수에 불과한 상황이고 그다음에 말씀드린 대로 불법 점거 농성 때문에 다른 선의의 피해자들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해서 이 원상회복에 대한 것을 봐야 할 것 같고요. 사실 우리가 어떤 무리한 요구냐. 벌써 어떤 요구사항이 적정한 요구였다면 협상에서 타결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서로가 입장이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양쪽 다 기대 수준을 낮추면서 여러 경제에 미치는 효과라든지 그런 걸 생각해서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이끌어줬으면 하고 요청을 드리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이게 그런데 하청업체, 노사가 서로가 당사자가 돼야 하는데 하청 노동자들이 지금 대우조선해양에 요구하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나요?

▶ 권기섭 : 물론 원청이,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 자체가 원청이 하청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어쨌든 간에 지금 현재 노사 협상의 당사자는 하청업체 노사인 것은 분명하고요. 그다음에 그거에 관계된 여러 가지 원청 회사라든지 대우조선해양의 직영 노조라든지 다 이해관계자들은 또 정부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각자의 역할에서 이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도록 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조금 더 협상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떤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객관적 인식을 가지고 임한다면 충분히 여러 가지 협조도 이끌어낼 수 있고 타결도 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원청업체가 당사자가 아니지만 이제까지 어떤 우리의 구조를 보면 하청업체와 교섭해도 하청업체는 계약서를 그렇게 쓰자마자 폐업을 해 버린다든가 그런 식으로 사실상 인력사무소 역할밖에 안 했던 게 하청업체 아닙니까?

▶ 권기섭 : 인력사무소 역할을 했다는... 그렇게 모든 것을 다 일반화시킬 수는 없고요. 말씀드린 대로 원청이 그렇다고 해서 하청의 문제를 100% 다 해결해 주거나 개런티할 수는 없는 것이고 하청 노사의 문제이고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각자의 노력이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한다면 그걸로 된다고 보고요. 지금 현재 사실은 하청업체 노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의무나 법적인 책임을 갖고 움직이는 건 아니라서 모든 것을 다 개런티하라고 얘기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최경영 : 지금 특히 조그만한 0.3평 철창 안에서 시위 농성하고 계신 분 있잖아요. 180cm나 되던데 이렇게 격렬하게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인터뷰도 했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격렬하게 싸움, 투쟁 또는 협상 이런 것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노동자들이 내몰린 거 아닌가요, 지금 상황이?

▶ 권기섭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여러 가지 공감을 하는 부분이 있고요. 최근에 조선업계가 상당히 불황이었지 않습니까? 불황이었고 최근에 와서 수주나 일감들이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장기적으로, 물론 그전에 가장 호황일 때 수준을 금방 보장받을 수는 없겠지만 조금 사정이 나아지면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근로 조건이나 이런 것들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다만 말씀드린 대로 그렇게 격렬한 투쟁을 할 수 없다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또 그렇게 점거 농성을 하거나 옥새 농성을 하는 것은 사실상 아주 전근대적인 파업이나 수단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꼭 지금 상황에서 여러 가지 대화와 타협 또 협상을 통해서 해결할 수 없는가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사실 그렇게 불법 점거 농성 자체가 또 지금 진행되고 있는 협상이나 여러 가지 것을 또 방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같이해서 일단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안전 문제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점거 농성 자체는 풀고 협상과 대화를 통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하면 훨씬 더 합리적이고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아까 원청, 하청 문제와 연결해서 사실은 대우조선 1대 주주가 산업은행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부 지분이 100%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부라고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번 타결 같은 경우도 정부가 ESG 차원에서라도 어떤 원청과 하청과의 관계에 관해서 조금 전향적으로 뭔가 계약서에 관련 내용을 써넣는달지 원청의 어떤 책임 같은 부분들을 조금 광범위하게 해석할 수 있는 방향은 없을까요?

▶ 권기섭 : 우선 대우조선해양이라는 회사가 궁극적으로 저희가 15년 이후에 한 7조 원의 공적 자금 투입이 이미 돼 있는 회사고 그다음에 장기 불황 때문에 굉장히 경영난으로 어렵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해야 하는 상황인데 노사 갈등이 생길 때마다 산업은행이나 정부가 계속 또 이런 부분에 대한 요구를 계속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제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어쨌든 정부든 산업은행이든 대우조선해양이든 대우조선해양의 근로자든 하청 노사를 제외한 모든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조기에 협상이 타결되고 또 원만한 협상 타결을 위해서 다 고민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말씀드린 대로 여러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 제약 범위 내에서 조금 더 합리적이고 현명한 생각을 한다면 제가 볼 때는 말씀드린 대로 꼭 무슨 계약서에 쓰고 하는 문제가 아니고 지금은 다 그걸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말씀드린 대로 현장에서는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그런 차원에서 조금 더 진지하게 협상에 임한다면 또 타결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정부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원칙은 평화적으로 정부 입장은 중간에 서서 경찰력 투입은 자제하고 하여간 협상을 최대한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켜본다 이거란 말이죠?

▶ 권기섭 : 그러니까 저희가 협상이라는 게 아까처럼 협상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 정부의 입장은 맞고요. 말씀드린 대로 협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는 여러 가지 다른 수단을 그때 고려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선 지금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협상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공권력 투입이나 다른 문제는 결국 불법 점거 농성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것은 조금 더 조기에 해제 요청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어떤 입장인지 충분히 뜻은 전달된 것 같고요. 고용노동부의 권기섭 차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경영 : 이어서 하청노조 측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에 강인석 부지회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인석 : 네, 반갑습니다.

▷ 최경영 : 지금 권기섭 차관 이야기 쭉 들으셨죠. 라디오 통해서.

▶ 강인석 : 예.

▷ 최경영 : 마지막에 뉘앙스가 협상이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면 다른 수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 강인석 : 저희들 이야기 잘 들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부에서 얘기하는 불법이라든지 전근대적으로 한다든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많이 복잡한데요. 저희들 입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은 대화를 통해서 이 문제를 풀겠다. 이것은 변함이 없고 오늘도 11시에 지금 현재 교섭이 재개될 예정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저희들이 잘 지켜나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교섭이나 이런 문제는 잘 될 것으로 저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전근대적 파업 수단을 동원했다라는 말씀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강인석 : 사실 전근대적인 투쟁 방법 극렬하다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솔직히 마음이 굉장히 안 좋습니다. 안 좋은데 왜냐하면 이게 전근대적일 수밖에 없는 이런 방법을 저희들이 쓸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나 어제 노동부 장관도 오셨기는 했지만 이런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것에 정부가 중심에 두고 살펴봐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투쟁 방법에만 국한해서 전근대적이다. 극렬하다. 이렇게 해서는 전혀 맞지 않고요 그동안 하청 노동자들이 겪어왔던 서러움이나 차별에 비하면 저는 이 정도는 수위가 굉장히 낮은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정부가 우리 지금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어떤 임금이나 근로조건 이런 것들을 좀 면밀하게 좀 파악을 하고 난 이후에 그런 표현을 써야 되지 않겠느냐 싶습니다.

▷ 최경영 : 우리 청취자들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거든요. 대다수가 잘 모를 텐데 이렇게 싸울 수밖에 없는 조건 이제까지 조건은 어땠습니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강인석 : 제가 우리 조선소를 표현하는 것 중에 생지옥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 최경영 : 생지옥.

▶ 강인석 : 생지옥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생지옥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하청 노동자들이 그동안의 임금 차별, 고용 차별, 인간 차별 등에서 많은 차별들을 현장에서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동 강도도 잘 아시겠지만 우리가 조선 하청 노동자뿐만 아니라 조선소에 일하는 노동자들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산업재해로 죽어가잖아요. 그리고 조선소 일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도 하지만 요즘 같은 여름에는 철판 온도가 40도, 50도 심지어는 용접하시는 분들은 1,000도 용접하는 용접기를 들고 작업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속에서 일을 하거든요. 이렇게 일을 하는 데 비해서 우리 노동자들의 처우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사람이 실제 정상적으로 노동하기는 쉽지 않은 곳이라서 저희가 생지옥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임금이 30%나 깎였다. 아까 차관 이야기는 호황기 때 제일 잘 받았을 때 임금이랑 비교를 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 강인석 : 저희들이 2014년부터 작년까지 임금 삭감된 상황을 쭉 보면 뭐 정부에서 이야기하시는 호황기라고 하는 그 시점에서부터 시작해서 2016년, 2018년, 2021년까지 계속적으로 임금 하락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호황기 임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제 3, 4년 전에도 임금이 계속 삭감되고 있었기 때문에 총금액으로 보면 30%이기는 하고요. 그런데 이 30%가 호황기로부터 지금까지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지금 임금 삭감이 되고 있고 그리고 현재는 주 52시간 되면서 잔업이나 어떤 특근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인 임금이라고 하는 것이 계속 삭감되어 왔다 이렇게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고 그리고 저희들이 이번에 임금 30%를 요구했지만 여전히 저희들이 30%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지난주부터 진행된 교섭 과정에서 저희들이 30% 인상을 요구했다가 20%, 10% 이렇게 점차적으로 우리 요구안을 줄여왔습니다.

▷ 최경영 : 지금은 그러면 10%예요?

▶ 강인석 : 어제 교섭에서는 올해 5% 인상.

▷ 최경영 : 올해 5% 인상.

▶ 강인석 : 내년에 10% 인상 이렇게 요구를 한 바가 있고 여전히 지금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이렇게 호도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 최경영 : 올해 5% 인상, 내년에 10% 인상 아까 그러면 차관이 이야기한 비노조원 한 자릿수 인상과 올해 같은 경우는 똑같네요.

▶ 강인석 :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 조선소 상황이 원청에서 계속적으로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고.

▷ 최경영 : 노노 갈등.

▶ 강인석 : 저희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 하청 노동자들끼리 우리 조합원들과 충돌이 일어나거나 이런 것을 저희들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임금 요구안을 점차적으로 낮춰온 곳이고 그리고 현재 잘 아시겠지만 현재 대우조선의 우리 투쟁으로 인해서 우리 노동자들의 어떤 노동시간이라든지 또 심적인 고통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저희들이 요구 맞춰서 조기 하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 해 왔거든요.

▷ 최경영 : 아까 차관이 이야기한 비노조원 한 자릿수 인상은 일종의 노노 갈등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세요?

▶ 강인석 : 꼭 그런 건 아니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 대우조선 같은 경우는 하청 노동자들이 한 1만 1천 명 정도 있습니다. 있는데 이분들은 올해 기성금 인상되면서 일정 정도 임금 인상이 됐고요. 그런데 그 임금 인상 수준이 지난 기간 동안에 우리가 저희들 표현으로 보면 빼앗겼다고 얘기하는데 이게 원상회복하는 과정에서 보면 올해 인상률은 너무나 미미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임금 인상됐다고 할 수는 없고 그리고 저희들이 판단하는 것은 주 52시간 되면서 실제로 노동자들이 받아가는 임금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임금 인상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최경영 : 아까 정부의 입장을 보면 기본적으로 두 번이나 강조를 했는데 하청업체 노사의 일이다. 이거는. 그래서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법적으로는 무효하다.

▶ 강인석 : 그런 말씀 들었는데요. 그거는 정말 대우조선소뿐만 아니라 한국 조선산업에 대한 이해가 너무 낮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방 말씀을 좀 드리긴 했지만 저희들이 대우조선의 경우에는 협력업체 그다음에 대우조선해양원청, 산업은행 이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 원청의 경우에는 우리 협력사에 대해서 겉으로는 기성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부분업무 지시라든지 그리고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작업복, 안전화, 작업 도구 그다음에 업무 시간 이런 모든 것을 원청이 통제하고 있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고 실제로 그런 일들이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협력사에서 뭔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저희들이 판단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실제로는 작업 현장에서는 원청이 다 통제하고 있으면서 원청 마음대로 하면서.

▶ 강인석 : 그래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법적 기준으로 협력사 별도, 원청 별도 이렇게 구분되어지는 것은 맞지 않고요. 이번 교섭 과정에서도 드러났지만 실제로 우리 협력사에서 임금이나 근로조건 노동조합 인정과 관련해서는 사실은 독자적인 판단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을 구분해서 협력사, 하청 노동자들은 협력업체와의 교섭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혹은 그것만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현재 조선소 특성상 불가능하기도 하고 위치에 맞지 않다.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아까 차관이 주장한 건 농성은 풀어도 교섭은 계속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농성을 먼저 풀고 불법 농성을 풀면 교섭도 더 잘 진행될 것이다라는 뉘앙스였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강인석 : 저희들은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많은 국민들이 지금 우리 유최안 부지회장이나 고공농성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요. 저희들이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어요. 저희들이 6월 7일부터 전면 파업을 진행했는데 6월 22일 지금 점거농성하기 전 약 한 보름 동안에 대우조선 원청 관리자들이 저희들이 농성장을 침탈하거나 그리고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그다음에 폭언을 쓰고 이런 과정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졌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 하청 노동자들과의 갈등 이런 것들을 계속 만들어 왔기 때문에 저희들은 사실은 전격적으로 판단을 한 거죠. 우리가 노동자들과의 충돌 이런 것들을 피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지금 현재 농성하고 있는 그곳으로 저희들이 피신할 수밖에 없었고 노사 갈등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한 것뿐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이게 대통령까지 국민이나 정부가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이렇게 발언을 했고 경찰도 지금 수백 명밖에 되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대기를 하고 있는데 그 상황 자체는 어떻게 보십니까?

▶ 강인석 :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저희들이야말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하청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어떤 서러움이나 차별이나 이런 것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런 거고요. 지금 대우조선뿐만 아니고 지금 대형조선소 5개 조선소가 있긴 하지만 이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노동조건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더 이상 이 하청 노동자들이 인내의 한계는 저는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이게 폭발 직전에 와 있다. 이렇게 좀 보고요. 특히나 이제 인력난 문제가 다 아시다시피 인력난 문제는 심각할 정도입니다. 저희들이 늘 주장하는 것이 예전에는 수주 절벽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거의 생산 절벽에 와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것에 대한 진단 없이 윤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고 저희들이 공권력 투입에 관련된 저희들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기는 하지만 저희들이 이렇게 살 수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는 것은 차라리 저희들이 어떤 극한적인 상황이 와도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공권력이 투입되고 저희들이 침탈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저항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공권력이 투입되는 것에 관해서 준비를 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공권력이 만약에 투입됐다면 어떤 사태가 일어나리라고 보십니까?

▶ 강인석 : 요즘 많은 분들이 제2의 용산참사 이런 이야기를 하시던데요. 실제로 조선소의 지금 농성장은 고공이기도 하고 또 유최안 부지회장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있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공권력 만약에 투입이 될 경우에는 7명에 있는 분들의 생명을 담보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입니다. 그래서 현재 공권력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그 부분까지 만약 하게 되면 불상사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거든요.

▷ 최경영 : 노조가 걱정하는 부분 어떻게 보면 지금 상황은 굉장히 두렵고 염려스러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느끼고 계세요?

▶ 강인석 : 우리가 현장에서 우리 노동자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지금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심정은 그만큼 절박합니다. 절박하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걱정하기보다는 어쨌든 우리 전체 우리 파업하시는 분들이 다치지 않고 무탈하게 이 문제를 좀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어쨌든 찾아야 안 되겠습니까, 끝까지.

▷ 최경영 : 이 방송 듣고 계시는 일반 시민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마지막으로.

▶ 강인석 : 하여튼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정말로 저희들이 이야기드렸듯이 이대로는 살 수는 없습니다.
우리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이 조선소 호황기에 조선소가 먹고 살 만하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실제로 현재의 조선소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고 이런 힘든 조선소를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 더 이상은 없습니다. 그래서 대우조선소가 세계 일류의 조선소라고 하긴 하지만 우리 하청 노동자들의 삶은 인류가 아니라 가장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 좀 이해를 좀 해 주시고 저희들 지지하고 또 마음을 많이 모아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께 다시 한 번 더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 최경영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강인석 부지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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