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소제조업체 33% "납품단가에 원자재가 상승분 반영 안돼"

최찬흥 2022. 7. 20. 09: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지역 중소 제조업체 3곳 중 1곳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해 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선제적으로 찾아서 추진하고, 중앙정부 및 국회에 납품단가 연동제의 신속한 도입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1% "납품단가 연동제가 해법"..경기도, 정부에 연동제 도입 촉구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지역 중소 제조업체 3곳 중 1곳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중소제조업체 33% "납품단가에 원자재가 상승분 반영 안돼" ※ 기사와 직접 관계가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촬영 이세원]

20일 경기도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도내 중소 제조업체 233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1년 원자재 가격 평균 상승률은 42.4%였지만 원청으로부터 받는 납품단가 상승률은 10.1%에 그쳤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모두 반영된 곳은 7.9%에 불과했으며, 33.6%는 납품단가를 전혀 올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업체들의 41.2%는 납품단가 인상 요구 등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의 경우 10.4%에서 9.2%로 1.2%포인트 떨어졌는데 직접 판매보다 납품 위주인 기업만 보면 8.8%에서 7.2%로 1.6%포인트 내려갔다.

경기 중소제조업체 61% '납품단가 연동제' 선호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업체들은 인력 감축(32.3%), 신규 투자 축소(30.8%), 유휴자산 매각(8.3%), 휴·폐업(6.8%) 등을 시행하거나 고려할 정도로 경영 부담을 호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납품단가 연동제(61.6%)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이어 기업 간 자율협의(24.1%), 납품대금 조정협의 제도(13.4%), 공정거래위원회 신고(0.9%) 등의 순이었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자동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업체가 직접 혹은 조합을 통해 조정을 요청하는 납품대금 조정협의 제도와 차이가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해 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선제적으로 찾아서 추진하고, 중앙정부 및 국회에 납품단가 연동제의 신속한 도입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취임과 함께 발표한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5대 긴급대책'의 하나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촉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ch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