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7만명대 확진, 정점 예측 '20만→28만' 상향..BA.5 더 빨랐다
20일 신규확진자 수가 7만6402명으로 집계됐다. 83일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전일보다 2820명 늘었다. 일간 확진자 수가 1주만에 2배씩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3주째 이어졌다. 일간 확진자 수는 곧 10만명을 넘어서고 다음달에는 최대 28만명 선에서 정점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파속도가 빠르고 면역회피력까지 갖춘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 확산 탓이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 30만명에 대응하기 위해 4000여개 병상 추가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또 요양병원 대면 면회를 제한하고 비접촉 면회만 허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가 7만640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유입사례 429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수는 7만5973명이었다. 서울(1만7189명)과 경기(2만1318명), 인천(4324명) 등 수도권에서 4만2831명이 확진됐다. 전체 국내 확진자의 56.4% 비중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6명, 사망자는 1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4777명(치명률 0.13%)이다. 재택치료자는 26만9177명으로 전일 신규 재택치료자는 7만4341명이다. 19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5699병상이다. 위중증병상 16.4%, 준-중증병상 31.7%, 중등증병상 25.1%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2.9%이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2820명 늘었다. 전주 대비로는 3만6316명 증가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1만718명(14.1%)이며 18세 이하는 1만7999명(23.7%)이다.
확진자 수가 급격히 불어난 가운데 방역당국은 재유행 정점 예측치를 상향했다. 전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8월 중순이나 말 사이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며, 20만명 이상 또는 28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기존 전망치 15만~20만명보다 늘어난 규모다.
BA.5 확산 탓이다. 이달 둘째주 BA.5의 국내 감염 검출률은 47.2%로 전주 대비 23.5%포인트 상승했다. 우세종 기준인 국내 감염 검출률 50%를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 역시 BA.5가 조만간 우세화될 가능성이 높다 본다. 해외유입까지 포함한 국내 전체 검출률은 52%(해외유입 62.9%)로 이미 50%를 넘었다.
더구나 BA.5보다 전파 속도가 약 3배 빠르고 면역회피 특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도 국내 유입됐다. 첫 확진자 이후 국내 추가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BA.2.75의 전파 속도는 BA.5보다 3배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BA.5도 BA.2보다 전파력이 2배 강한 변이인데 BA.2.75까지 더해지면 확산 속도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유행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 )은 중대본 회의에서 "BA.5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상황으로 정점 시기의 확진자 수도 30만 명 수준까지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에 오늘은 30만명 발생에 대비한추가대책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조정관은 "하루 확진자 30만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약 4000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오늘 선제적으로 1435개 병상에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등의 관리를 강화한다"며 "해당 시설의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PCR 검사를 실시하고 그간 대면 면회를 허용했던 것을 비접촉 면회만 허용해 외부 감염요인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원스톱진료기관을 현재 6500여개에서 이달 중 1만 개로 확대 지정하고 패스트트랙 적용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 정신병원 및 장애인시설 입소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앱을 통해 전국 편의점들의 진단키트 보유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토록 하는 한편 진단키트 판매업 신고를 오는 9월 30일까지 한시 면제해 모든 편의점에 진단키트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 조정관은 "지난 18일부터 4차 접종대상이 60세 이상에서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됐다"며 "4차 접종의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각각 50.6%, 53.8%에 이른다. 해당되는 국민 여러분의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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