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시 중대한 역사착오될 것"中환추스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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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 달 대만을 공식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19일자 사설에서 "만약 펠로시 대만 방문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미중 수교이후 미국이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자행한 가장 악질적인 도발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미국 정부의 중대한 역사 착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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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펠로시 내달 대만 방문 보도에 중국 언론 일제히 비난
"펠로시 대만 방문, 밟지 말아야 할 고압선"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 달 대만을 공식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19일자 사설에서 “만약 펠로시 대만 방문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미중 수교이후 미국이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자행한 가장 악질적인 도발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미국 정부의 중대한 역사 착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펠로시 대만 방문 보도와 관련해 대만 민진당 당국과 미국 국회 모두 신중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들도 이런 불장난이 대만해에 강풍폭우를 몰아올 수 있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이런 인식이 충분하지 못하고 요행을 바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또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지난달 열린 샹그릴라대화(아시아안보회의)에서 대만을 중국 영토에서 분리시키려 한다면 우리는 어떤 대가도 감수하며 일전을 치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이 경고를 귓등으로 듣는다면 중대한 역사 착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밟지 말아야 할 고압선”이라면서 “미국의 일부 정책이 대만에서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면 반드시 ‘불장난을 하다 타죽는다’는 말의 뜻을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중국군의 무력 압박 행보는 점점 더 강화되고 실전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펠로시가 고집대로 대만을 방문한다면 그는 대만 분리세력에서 악몽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은 내달 대표단과 함께 대만을 방문해 대만 당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성사되면 1997년 공화당 소속 뉴트 깅리치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는 두번째 현직 하원의장이 된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의 규정에 따라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만약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주권과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강경 조치로 대응하고 나설 것"이라면서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빚어질)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중앙(CC) TV도 앵커브리핑에서 “대만을 들쑤시는 미국 정객들의 '주의산만증'을 치료할 때”라면서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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