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돈 받고 파나"..'여대생 사망' 인하대 꽃집 국화꽃 나눔 '먹먹'

김송이 기자 2022. 7. 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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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근처 꽃집에서 국화꽃을 찾는 추모객에게 꽃을 무료로 나눔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18일, 한 트위터 유저는 인하대에 추모하러 가는 길에 근처 꽃집에서 국화꽃을 사러 들렀다가 무료로 받았다며 꽃집과 꽃 사진을 함께 올렸다.

글 작성자 A씨는 사장님이 "추모하시러 오는 분들을 위해 꽃을 무료로 한 송이씩 나눠 드려요"라고 했다며 꽃값이 부담되는 대학생들에겐 도움이 됐을 것 같아 홍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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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인하대 근처 꽃집의 국화꽃 무료 나눔 소식을 전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인하대 근처 꽃집에서 국화꽃을 찾는 추모객에게 꽃을 무료로 나눔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사람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18일, 한 트위터 유저는 인하대에 추모하러 가는 길에 근처 꽃집에서 국화꽃을 사러 들렀다가 무료로 받았다며 꽃집과 꽃 사진을 함께 올렸다.

글 작성자 A씨는 사장님이 "추모하시러 오는 분들을 위해 꽃을 무료로 한 송이씩 나눠 드려요"라고 했다며 꽃값이 부담되는 대학생들에겐 도움이 됐을 것 같아 홍보한다고 했다.

A씨는 처음에 "국화 한 송이만 구매 가능할까요?"라고 물었는데 사장님이 "어... 국화 한 송이는..." 하고 머뭇거리길래 '한 송이는 안 파는가'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장님은 한쪽에 예쁘게 포장해놓은 국화를 가리키며 "지금 추모 국화 헌정하시는 분께는 저희도 추모의 뜻으로 나눔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 언론 매체의 인터뷰를 요청받은 해당 꽃집에서는 "가게가 인하대 인근에 있다 보니 주 고객층이 인하대생들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 피해자가 인하대생인 걸 알고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고 했다.

이어 "원래 국화꽃은 팔지 않았는데 주말부터 국화꽃을 찾는 학생들의 전화가 많이 왔다. 그래서 세단(60송이) 정도 구매했고 나눠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님은 "어떻게 이 꽃을 돈 받고 팔 수 있겠냐"며 "많은 분이 위로하고 추모하면 좋을 것 같아서 한 일"이라고 했다. 사장님은 이번 주까지는 무료 나눔을 이어갈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트윗은 2만 번에 가까운 리트윗을 기록했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저 짧은 탄식과 우는 이모티콘 등을 남기며 말을 잇지 못했다.

A씨가 꽃집에서 나눔 받은 국화 한 송이.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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