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통령실 채용 관련 발언 송구..청년들 상처 줬다면 사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직무대행이 지난 15일 사적 채용 논란에 해명하는 과정에서 설화를 빚은 지 5일 만이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위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권 직무대행은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며 “이들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실의 별정직에게 모두 해당되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권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면서, 캠프 곳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청년들을 많이 봤다. 주말은커녕 밤낮없이 쉬지도 못하며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에서 헌신했다”며 “청년들의 생각을 잘 이해 못했던 기성세대들을 내부에서 끊임없이 설득한 것도 선거캠페인을 변화시켜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게 한 것도 이름 없는 청년 실무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권 직무대행은 “초심으로 경청하겠다”며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권 직무대행은 지난 15일 불거진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인 우모씨 채용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9급 공무원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권 직무대행은 자신이 우씨 채용을 추천했다고 밝히며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그걸 갖고 무슨”, “내가 미안하더라.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라고 말했다.
권 직무대행은 논란이 불거진 뒤로 사적 채용에 사과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침묵해왔다. 그는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이 “사적 채용 해명 과정에서 한 말에 대해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거기에 대한 제 입장은 여러차례 말해서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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