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당한 억류' 위험 국가 신설..북·중·러 포함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인 억류 위험이 있는 국가군에 북한을 추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국가별 여행 경보에 부당한 억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억류'(Detention)의 첫 알파벳을 딴 'D' 지표를 이날 신설해 발표했다.

이들 국가엔 미국과 갈등 관계인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미얀마 등 6개국이 포함됐다.

북한은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사건 이후 여행 금지 대상 국가에 이미 등재돼 있는데, 이번엔 D 지표에 해당하는 국가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을 부당하게 억류한 국가에 제재 및 기타 조치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부당 억류에 관여한 이들에게 미 당국이 금융 제재는 물론 비자 박탈 등 여행 제재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임스 폴리 유산재단은 현재 20여개국에서 60명 이상의 미국인이 부당하게 억류돼 있거나 인질로 잡혀 있다고 집계했다.

이들 국가엔 중국, 러시아, 이란, 쿠바,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터키), 미얀마 등이 속한다.

미 정부의 이날 조처는 마약 밀반입 혐의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러시아에 억류된 가운데 나왔다.

억류된 이들의 가족은 20일 워싱턴DC에서 시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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