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맡겨도 年 2~3%이자.. 갈 곳 잃은 목돈, 파킹통장 넣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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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장모 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주식시장 전반이 안 좋아지면서 주식에 투자했던 돈을 모두 현금화했다.
하루만 맡겨도 연 2∼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돈을 오래 넣어두지 않고서도 이자를 더 받으려는 소비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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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인터넷銀 ‘수시입출금식 통장’ 러시
예·적금처럼 묶어둘 필요없고
금리 상승기에 인기 높아질 듯
적용금액·금리 따져보며 선택
5000만원까진 ‘예금자보호’도
30대 직장인 장모 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주식시장 전반이 안 좋아지면서 주식에 투자했던 돈을 모두 현금화했다. 당장 돈을 투자할 곳을 찾진 못했지만,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길지 몰라 적금처럼 돈을 묶어두는 상품도 부담스러웠다. 그러던 중 그는 수시입출금 통장 중 금리를 가장 많이 주는 곳을 따져보기 시작했다. 장 씨는 “금리가 높은 곳에 나눠서 돈을 맡겨두고 원할 때 바로 빼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엄청난 수익은 아니지만, 하루 단위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어 소득이 늘어난 기분”이라고 말했다.
주차장에 자유롭게 차를 넣고 빼는 것처럼 언제든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이른바 ‘파킹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만 맡겨도 연 2∼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돈을 오래 넣어두지 않고서도 이자를 더 받으려는 소비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 올해 계속해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투자처를 잃은 여유 자금을 겨냥해 파킹통장의 금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파킹통장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읏통장’은 최고 금리가 연 3.2%로 가장 높은 편이지만, 이 금리가 적용되는 금액은 1000만 원으로 비교적 적다. 1000만 원이 넘는 금액엔 1% 금리를 준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연 2.2% 금리를 주지만 한도가 300만 원이다. 300만 원 이상은 1.7%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가 비교적 낮지만 최고 금리 적용 금액이 높은 곳들도 있다. SBI저축은행이 최근 출시한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조건 없이 연 2.2%를 주며 1억 원까지 적용된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최대 3억 원까지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연 2% 금리를 1억 원까지 주며, 이자를 하루 단위로 정산해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연 1.20% 금리를 적용한다. 최대 보관 한도는 1억 원이다.
몇몇 조건을 내걸고 높은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 통장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의 기본 금리는 연 1.5% 수준인데, 몇몇 조건을 충족하면 연 3%까지 금리가 올라간다. 100만 원 이상을 ‘급여’ 등의 이름으로 입금하는 급여 이체, 자동납부 신청, 마케팅 정보 이용 동의 등을 하면 된다. 이는 5000만 원까지 최고 금리가 적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요즘 같은 시기에 만기 없이 금리 추이를 보아가며 예·적금 전략을 세우는 경우도 많다”며 “정기 예금이나 적금을 들기에는 계속 금리가 오를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파킹통장은 적금보다 금리가 낮아도 자유롭게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킹통장은 주로 시중은행보다 저축은행 등에서 더 많이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가 영업정지나 파산 등을 당하더라도 5000만 원까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돈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이다. 다만 5000만 원은 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금융회사당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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