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대만 방문설에 中격분.."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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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는 8월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다는 보도와 관련 중국 외교부와 관영매체 등이 나서 "역사적 실수"·"자신이 지른 불에 타 죽을 것"라고 비판하는 등 맹비난을 퍼부었다.
매체는 만약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소식이 사실이고 최종적으로 실현된다면 이는 중·미 수교 이래 대만 문제에 있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최악의 도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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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지 "펠로시, 끝까지 간다면 우리도 충분한 결과 준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는 8월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다는 보도와 관련 중국 외교부와 관영매체 등이 나서 "역사적 실수"·"자신이 지른 불에 타 죽을 것"라고 비판하는 등 맹비난을 퍼부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중국 이미 수차례 엄중한 입장을 밝혔다"며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 대만 정부가 교류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국회는 미국 정부의 구성 부분으로 미국은 당연히 하나의 중국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며 "만약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세 개 연합 공보 규정을 엄중히 위반하는 것이다. 또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심각하게 손상하는 것으로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공격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미국 측이 이를 고집하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하고 강력한 조처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할 것"이라며 "모든 결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같은날 "펠로시가 대만에 간다면 워싱턴의 거대한 역사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는 사설을 실었다.
매체는 만약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소식이 사실이고 최종적으로 실현된다면 이는 중·미 수교 이래 대만 문제에 있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최악의 도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월에도 대만 방문이라는 소동을 벌이면서 언론을 통해 타진하다가 출발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연기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 두 차례 소식에 대만 민진당과 미국 국회의 반응 비교적 저조하다며 미국과 대만은 대만 해협에 대동란을 가져올 수 있는 불장난을 모르는 것 같지 않지만 깊은 숙고가 없거나 심지어 요행을 바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매체는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6월 샹그릴라대화에서 "누군가 대담하게 대만 분열시킨다면 우리는 전쟁을 불사하며, 어떤 대가도 아쉬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미국이 이런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 거대한 역사적 실수를 범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올해 82세의 펠로시 의장은 30년 이래 중국에서 가장 환영받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는 이런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들어 중·미 관계에 혼란이 줄 수 있는 부분에 펠로시 의장은 빠진적이 없다고 했다.
매체는 하지만 대만 문제는 펠로시 의장이 밟을 수 없는 고압선이라며 국가 주권과 영토를 보존하려는 중국의 의자는 결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에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불허할 것으로 요구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는 미국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만약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대만을 빌미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한다면 그들은 반드시 "자기가 지른 불에 타죽는다"(玩火自焚)이라는 중국 속담을 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성사와 관계 없이 미국이 중국에 이 거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말장난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간다면 중국의 제재 명단에 오를 것이며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펠로시 의장 가족의 중국내 자산이 동결될 것이라는 한 보도를 언급했다.
매체는 대만 분열세력은 어떠한 환상도 가져도 안된다며 지난해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 후 중국 인민해방군의 억지력은 점차 증가해 실전에 가까워졌고, 펠로시 의장이 고집대로 한다면 대만에 악몽을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만약 펠로시 의장이 끝까지 가려한다면 우리는 그를 위한 충분한 결과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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