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尹 지지율 고전.."원인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이강윤 / 정치평론가, 임경빈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YTN 뉴스라이더!
오늘의 정치권 이슈 배달해드릴 두 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인 이강윤 정치평론가 그리고 임경빈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이만수 기자가 없어서 임경빈 평론가님의 새로운 짝꿍을 모셨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오늘 휴가를 가서요.
새로운 짝꿍으로 이강윤 평론가님 오셨는데 평론가님 같은 경우에 저희가 소개해드린 것처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님이셔서 오늘 여론조사 결과 관련해서 깊이 있는 해석을 기대하겠습니다. 임 평론가님, 오늘 새로운 짝꿍과 환상의 호흡을.
[임경빈]
저희가 다른 방송에서 몇 번 맞춰봐서 아주 매끄럽게 진행이 가능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그러면 환상의 호흡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 얘기를 해 보려고 하는데 이 상황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어떻게 얘기를 했습니다.
원인은 언론이 잘 아시지 않냐.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을 것이다. 그래서 저희가 분석하는 시간을 이렇게 마련을 했습니다. 먼저 우리 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이 여론조사 추세, 하락 추세와 관련해서 몸을 낮췄다, 이렇게 해석을 하기도 했는데 일단 임경빈 평론가님, 어떻게 보세요? 같은 해석이세요?
[임경빈]
언론마다 약간 해석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앞에 초점을 두느냐 뒤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진단이 다른 것 같은데 말씀하셨던 대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뒤쪽에 조금 초점을 맞추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의식을 하고 낮아진 걸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렇게 초점을 맞추는 쪽이 있는가 하면 반면 언론이 더 잘 알지 않느냐라는 쪽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어제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 얘기들, 그러니까 국정수행이나 정책에 대해서 홍보가 부족하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이런 쪽의 얘기로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언론이 잘 알지 않느냐는 건 언론에서 비판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의식해서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정 홍보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강윤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이강윤]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을 것이다. 저는 이 말에 언더라인을 하나 긋고 싶은데요.
상황 진단이 시민들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 암시된 또 그런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봅니다. 아까 말씀 계셨지만 요즘 도어스테핑 굉장히 발언 시간도 줄이고 아마도 실언이나 본인은 굉장히 소탈한 스탤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알겠는데 그러다 보면 실수, 실언이 나올 수도 있죠. 그런 게 혼자에게 집중이 됐었잖아요.
그래서 아주 짧게 짧게 가는데도 원인을 잘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을 것이다, 이 말은 시민들 또는 언론에서 제기하고 지적하는 바와 본인의 생각이 조금 핀트가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은 유추하는 데 어렵지는 않아 보이고요.
그런 것들에서 이른바 불통 이런 것이 조금 시작됐는데 우리가 양궁이나 골프 같은 거 보면 타깃을 겨냥할 때 처음 겨냥할 때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조금의 차이가 가다 보면 벌어지잖아요. 지금 두 달 되어가고, 두 달 조금 넘었죠. 굉장히 지지율이 별로 안 좋습니다. 그거에는 소통에 대해서 서로 생각이 달랐던 아닌가 그런 생각을 조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도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전에는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고 얘기했었는데요. 그때랑 지금 태도가 달라진.
[이강윤]
그렇죠. 일단 말이 달라졌고요. 물론 여론조사를 꽤 자주 실시하는 편이니까 그때그때 등락은 있습니다.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큰 흐름의 추세는 서로가 함께 주목해 봐야 하는 것이죠. 시민들께서도 자신이 답변하고 나와 어떤 언어 정도가 생각을 같이하는지, 나와 다른 생각은 어느 정도인지를 당연히 보시는 거고 보도되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는 것 또한 저는 하나의 소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도 그렇고 여론조사에 응하는 분들도 그랬고 응하지는 않았지만 그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를 통해서 보시는 분들도 그러하겠죠. 사실 여론조사 응답률이 결코 높은 편이 아닌데 너무 선거가 잦았고 그러니까 여론조사 자체도 많았지만 굉장히 귀찮은 일이기도 합니다.
자기 사적 정보도 일부는 넣어야 하는 거니까 마땅치 않죠. 그렇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조사에 응하지는 않더라도 여론조사 결과들은 많이 접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선행 여론조사 결과가 후행 여론조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구나. 이 사안에 대해서 어느 정도가 반대 또는 찬성을 하고 있구나라는 것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지는 않았던 분들에게도 일정한 이미지나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는 있는 거죠.
그런데 윤석열 정부 취임하고 두 달 조금 넘게 지나가는 사이에 상당히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저는 그 속도와 강도 그리고 폭이 지금은 모두 다 유념해야 하지 않겠나. 아마 대통령실에서도 굉장히 굉장히 유념하고 있을 겁니다.
[임경빈]
다만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뭐냐 하면 이강윤 소장님께서도 짚어주신 부분인데 어제 단순히 도어스테핑에서만 얘기를 하고 그친 게 아니고 그 뒤로도 아까 리포트에서도 소개를 해 주셨습니다마는 스타 장관이 나와야 한다라는 얘기는 사실 그만큼 적극적으로 정책들을 홍보하는 조치를 취해라. 이쪽에 조금 더 가깝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언론에서 잘 알지 않느냐라는 얘기와 묶어서 생각을 해 보면 지금 우리가 좋은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그거에 대한 홍보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언론 대응을 해서 이걸 알릴 필요가 있다는 쪽에 진단을 맞추고 있다면 이강윤 소장님 짚어주신 것처럼 국민 일반여론의 인식하고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정책 방향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도 상당히 있는데 홍보가 안 된 걸로만 오해를 하게 되면 결국은 방향성을 안 바꾸려는 시도와 연결되게 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내부에서도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로도 들리고요.
그러면 여론조사 추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얘기를 해볼게요. 최근에 여론조사 결과를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 이걸 봤더니 부정평가가 60%를 넘는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거의 2배 정도 되는 상황까지 온 거예요.
[이강윤]
지금 자막에 보시면 리얼미터도 그렇고 저희 KSOI가 조사한 것도 대단히 유사하게 나왔어요. 똑같은 날 발표된 겁니다. 지난 엊그제 월요일에 나왔죠. 보시다시피 긍정의 거의 2배 정도 부정인데요. 저건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보통 한 사안에 대해서 또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동일한 견해를 보였다는 것은 모름 또는 무응답층까지를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는 70%에 육박하는 또는 그 이상의 숫자적 의미를 가진다고 보는 게 합당할 때가 많습니다. 그 말은 한쪽으로 많이들 생각이 쏠려있다. 또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과반 정도가 아니고 열에 일곱에 가깝다, 그런 얘기니까요.
열에 일곱이면 우리 통상 한번 생각을 해보죠. 열 사람이 모였는데 일곱 명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거예요. 6명 내지 7명. 그런데 지금 60%, 63 정도지만 모름, 무응답 감안하면 70에 가깝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사적인 모임에서도 한 두세 명 정도는 이런 생각이고 예닐곱이 어떤 생각을 함께한다면 거의 의견이 정리됐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숫자가 불과 한 달 전, 5월 중하순 때는 긍정이 최소 50~55, 그리고 부정이 38~40쯤이었거든요. 그런데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완전히 뒤바뀌었고 그 격차가 20%포인트가 훨씬 넘지 않습니까? 그게 불과 5주 정도 만에 이루어졌다는 데 저는 문제의 초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사 불통 문제도 있었을 것이고요. 도어스테핑에서, 윤 대통령이 스타일이 솔직하고 거침이 없고 말을 가려서 예쁜 말만 골라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알겠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신선했어요. 새로운 시도였고. 그런데 그게 잦다 보니까 너무 솔직한 나머지 무성의한 건 아닌가. 또는 국민들은 이러한 지점을 걱정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우리와 고민의 지점이 좀 다른 것 아닌가 이런 것들이 누적됐고요.
또 마침 집권여당 내부에서도 마뜩잖은 것들이 한꺼번에 드러났죠. 이준석 대표 징계 건이라거나 그 이후에 임시로 당을 이끌고 있는 권성동 대표가 대통령실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있었던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겨우 9급, 7급 정도. 최저임금 그거 가지고 서울에서 살기나 하겠느냐 등등의 말이 국민들의 정서를 섬세히 고려치 못한.
그런데 왜 말은 평소 사고의 반영이라는 말을 우리가 하지 않습니까? 부지불식간에 나온 말이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의 진심이거나 평소 생각이기 십상인데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의 정서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다.
그런 점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물가, 이게 굉장히 심각한데 사실 뾰족한 대책이 없는 외생적 영향 때문에 경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까지는 동의를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 마땅하게 할 게 없다 이런 말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 고통을 같이 참아보십시다. 이런 게 중요한데 그렇지 않은 워딩, 이런 것에서 소통 불통이 커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임 평론가님은 지금 이렇게 부정평가가 60%를 넘은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분석하시는지 궁금한데 앞서서 방향성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거 아니냐 지적을 해 주셨잖아요.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 볼까요. 그 내용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임경빈]
그렇습니다. 이강윤 평론가님께서 워낙 호되게 딱 지적을 해 주셔서 제가 조금 더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서 연성 부분을 지적을 해보자면 이런 겁니다.
애초에 사실 대선 득표율이 48.56%가 나와서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집권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대통령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지 경력이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들 얘기하다시피 팬덤층의 두께라든지 단단함의 정도가 기존의 정치인들에 비해서는 약한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랬을 경우에는 보통 집권 초반에 연성지지층을 단단하게 다지는 시간을 가지고 그렇게 단단한 디딤판이 만들어졌을 때 도약을 시도를 해야 되는데 오히려 그런 시도보다는 기존의 지지층들, 그러니까 보수 지지층들의 결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너무 빨리 움직인 게 아닌가 이런 부분을 지적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신북풍이라고 이야기되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라든지 내지는 북송 어민 사건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주요 카드로 내세우고 있는데 그게 소위 말하는 중도 지지층에는 별로 소구가 되지 않는다는 게 여론조사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거든요. 부정평가 여론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결국에는 단단한 지지층을 가지지 못한 대통령이 생각보다 빨리 중도와 결별하는 모양새가 되는 그런 양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복기를 해보자면 대통령이 애초에 지지층이 단단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만큼 지지층의 두께를 넓게 가져가고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그런 정책적 노력이 먼저 선행될 필요가 있다.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책 홍보가 부족하다. 이것만이 원인이 아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가 되고요.
지금 얘기를 보면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긍정평가 30%선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 30%가 갖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이강윤]
우리나라 정치 지형에서 보수권에 계신 분들을 최소로 잡으면 한 30%쯤일 겁니다. 아주 최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때도 확 굉장히 위축됐지만 그때도 보수권 후보들을 다 합치면 유승민, 홍준표, 또 한 분 안철수. 이렇게 세 후보가 2017년 대선에 얻었던 표가 52%나 됩니다. 그 국면에서도.
그래서 지금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 긍정이 한 32~33% 나온다는 얘기는 어느 순간에도 보수 쪽에 계속 서 계시는 분들만 지지를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거죠. 물론 실제 투표에서의 득표율과 여론조사의 퍼센티지를 동일시할 수는 없습니다. 착오는 조금 있지만.
그 말은 중도 지역에 있다가 이번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표를 줬던 분들의 상당수 또는 대다수가 이탈하고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저희 이번 엊그제 발표한 저희 KSOI 조사를 보면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라고 응답하신 분이 386명 정도 됩니다. 1000명 중에. 그러니까 거의 38.6%, 거의 39%죠. 꽤 많아진 숫자인데 이 중에 약 69%가, 그러니까 중도라고 말한 사람 중에 10명의 7명이 중도라고 한 사람의 69%가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계세요.
그 말은 거의 항상 보수권인 분들 빼고는 지금은 다 국정평가를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숫자고요. 그래서 30%가 갖는 의미가 만약에 30%도 깨져서 앞에 2자로 시작하게 된다면 핵심 보수층에서도 이제는 이탈이 시작됐다라고 읽어야 하는 것이고요.
최근 한 달 사이에 아까 지지율 변화에서도 나타났지만 여론조사에 응하는 분들의 숫자에서도 이건 그대로 반영됩니다. 약 5주 전에는 자신을 보수라고 답한 분들이 42명, 42%. 그러니까 100명이면 42명은 나는 보수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이 숫자가 31~32%로 줄어들었어요.
그러니까 보수권에 계신 분들의 정치적 응답 또는 발언 욕구가 현저히 약화됐다. 이 말은 마땅치 않다는 외현이고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라거나 북한 어민 송환건, 이른바 집권여당이 전 정부의 안보문란이라고 규정한 거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그걸 콕 꼬집어서 여쭤봤습니다.
안보문란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거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그랬더니 약 52%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하고 계십니다. 그 말은 조금 무리한 문제 제기 아니냐. 새로 드러난 팩트는 없는데 해석이 갑자기 바뀌는 게 조금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는 얘기죠. 안보문란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41% 정도였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임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보수층에서도 만약에 이탈을 한다. 그렇게 되면 전망이 어떨 것 같으세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임경빈]
그렇게 되면 그야말로 국정 동력의 상실이죠. 누구나 말씀하셨다시피 사실은 대통령 중심제라는 건 중간평가를 다른 국가 체제에 비해서는 덜 받는 편이거든요.
특히 우리처럼 총선하고 대선이 계속 엇나가는 시스템으로 돼 있는 나라 같은 경우는 미국처럼 4년 임기 중간에 중간선거라고 해서 중간평가를 받는 나라하고 또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사 추이가 결국은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힘을 받을 수 있느냐를 결정 짓게 되는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서도 국정 지지율이 30%가 안 나온다는 얘기는 보수 지지층에서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이런 부분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고 또 하나 최근 들어서 KSOI나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국민의힘 지지층이 빠져나가고 있는 현상. 그동안은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계속 하락 추세였더라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버텨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당에 비해서 다소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핵심 지지층은 여전히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안심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국민의힘 지지층까지도 빠져나가면서 민주당하고 지지도가 역전되는 여론조사들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게 된다는 얘기는 지금 민주당만 하더라도 정책적인 부분을 내세워서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전당대회 국면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딱히 하는 게 없는데도 그만큼의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건 보수 지지층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 그래서 국정 지지를 버텨줘야 될 버팀목들이 상대적으로 하나둘씩 빠져나가고 있는 추세가 아닌가. 굉장히 정부에서 걱정을 해야 되는 대목이 이런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지지도도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저희가 아까 리포트로도 소개를 해 드렸는데 국회에서도 탈북어민 북송 사건이나 아니면 사적 채용 관련해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쳐한다거나 이런 여론들이 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까요?
[임경빈]
뉴스를 보시는 국민들이 뭘 하고 있느냐를 평가할 때는 뭘 한다, 그리고 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를 분류해서 보면 될 것 같아요.
국민들이 봤을 때 뉴스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뭔가라고 하는 건 소위 신북풍, 아까 말씀드렸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라든지 어민 북송 사건이라든지 이런 쪽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한다는 게 경제 문제라든지 민생 문제보다는 이쪽에 뭘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요.
반면에 안 한다는 쪽을 국민 입장에서 초점을 맞춰보면 코로나19가 지금 재유행이 심해지고 있는 형국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안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받고 대출지원 정책에 있어서도 서민층 쪽에 대한 적극 지원이 안 되고 있다든지 부동산 세금이나 이런 문제들. 혹은 노사 갈등 국면에서도 정부가 뭔가 적극적인 개입을 안 하고 있다.
한다와 안 한다의 뚜렷한 대비가 국민들이 봤을 때는 일반 국민들이 원하는 쪽에 정부가 정부가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는 것 같다라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지금 노사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특별한 역할을 안 하는 것 같다, 이런 인식을 주는 것 같다고 해석을 해 주셨는데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과 관련해서도 지금 윤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공권력이 투입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 섞인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여론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으세요?
[이강윤]
그 문제는 어제, 그제 지금 급부상했죠. 파업과 공권력 투입에 관한 것은. 아마 오늘이나 내일쯤 빠르면 그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정기 주례 여론조사가 항상 매주 금토 이틀간 하는데 지난주 금토에는 아직 대우조선 이슈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는 않아서 저희가 직접 여쭤보지는 않았고요.
다만 지금 보도들을 보면 대우조선이 갖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계, 조선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뿐만 아니라 거기에 공적 자금이 투입됐던 것, 그다음에 사업장의 규모, 그다음에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숫자 이런 걸로 볼 때 간단하지가 않잖아요.
그런데 이 문제가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있어요. 원청과 하청의 문제도 있고. 그런데 이게 투입되면 현 정부의 첫 번째 노동정책에 대한 시금석인 것이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런데 말이 그렇지 경찰력이 투입된다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대화가 결렬된다는 것이고 가장 갈 수 있는 최악의 대치를 말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제발 그 지경까지 가지 않아야 될 텐데 어떤 노력들이 기울여지고 있는지. 어제 현장 분위기는 별로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고 하죠. 장관들이 불과 10여 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고 하고요. 제가 주장보다는 숫자를 통해서 시청자 여러분들이 판단하실 수 있는 근거를 드리는 게 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 국정 지지율, 특히. 보수권의 핵심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TK와 부울경 지역에서도,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영남 지역에서도 59%가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까?
[이강윤]
저희 KSOI 지난 월요일에 발표한 서브타이틀에 있는 거고요. 10명 중 약 6명이 그렇게 부정적인 평가를 현재 내리고 계신다는 겁니다.
이건 앞으로 물론 잘하거나 상황이 좀 나아지면 물론 호전될 가능성은 항상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이쪽에서도 59%가 보이고 있다는 것은 놀라울 만한 일이고. 이게 일주일 전에 비해서 무려 10%포인트 늘어난 겁니다.
또 하나, 지지 정당 없다는 것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정당 지지도 순위를 물어봤더니 저희 걸로는 국힘이 아직은 1위입니다. 34.5%. 민주 32.9%. 거의 2%포인트가 안 되게 딱 붙어있죠. 민주가 많이 쫓아오기도 했지만 국힘이 많이 떨어졌고요.
그런데 두 당이 함께 고민해야 될 점은 여기라고 봅니다. 지지 정당 없다가 무려 24%나 됩니다. 이게 한 7~8% 정도에 불과했었거든요. 대통령이 정부 출범할 즈음에. 그런데 두 달 사이에 7% 정도에서 24%나 늘었다는 얘기는 두 당 모두마땅치 않고 미래 비전이나 희망도 별로 느끼지 못하겠으며 현재 돌아가는 것을 보니 곁을 주지 못하겠다라는 강력한 표시입니다.
또 하나는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낮아요. 이게 집권여당의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것을 우리가 영어로는 레임덕. 굉장히 유명한 말이지만. 레임덕이라고 합니다.
[앵커]
임기 말에 나타나는 현상 아닙니까?
[이강윤]
그렇죠. 대개는 그렇죠. 더군다나 우리처럼 5년 단임제일 때는 임기 후반부에는 재집권의 가능성이 없으니까 레임덕은 당연히 초래되는 것인데 초반부에 이런 것이 나타났다는 것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보좌하는 사람들은 고민해야 될 지점일 겁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윤석열 대통령 최근의 행보를 보면 대응 방식에 변화가 보이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도어스테핑을 줄이고 홍보수석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걸로 보이고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 활동도 요즘에는 전해지는 게 없어서...
[임경빈]
거의 없죠.
[앵커]
이런 게 효과가 있을까요?
[임경빈]
일단 기본적으로 계속 지적됐던 것들을 고치려고 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 건 맞거든요.
특히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사실상 언론 지면상에서 노출이 사라진 상태라 그것만 하더라도 기존 보수층 입장에서는 마땅치 않았던 부분들이 고쳐지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막는 데 있어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거는 얘기를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은데 다만 지금 정부가 대응을 서두르는 것에 비해서 과연 그 대응이 국민 여론이 원하는 방향성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느냐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홍보수석이라든지 혹은 소통수석이라든지 나서고는 있지만 나서고 있는 그 얘기의 초점들이 주로 북송 어민 사건이라든지 이거에 대한 적극 대응 쪽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쪽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어제 이정식 노동부 장관이 대우조선해양의 노조 현장을 방문했습니다마는 곧바로 행안부 장관이 갔고 경찰청장이 갔거든요. 그런 얘기는 결국 노동부 장관이 중간에 들어가서 노사 협의를 타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좁다라는 신호를 바로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행안부 장관이나 경찰청장이나 결국 공권력 투입과 관련된 일종의 명분 쌓기로 보일 수도 있는 측면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는 지금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이 문제에 대해서 주무부처 장관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용노동부 장관의 공간이 적다라는 건 그만큼 정책적 대응에서 기존에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과 조금 방향이 안 맞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은 끼칠 수가 있는 부분이라서 조금 더 섬세한, 국무회의든 수석회의든 이런 걸 통해서 조금 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그런 부분이 앞으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임경빈]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스스로도 지지율 추세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가 오늘 그 배경과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해 봤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강윤 정치평론가 그리고 임경빈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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