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하다 숨진 10대들..남아공 술집 21명 모두에 발견된 것은

김정은 2022. 7. 20. 08: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6일 주로 십대들인 21명이 집단 의문사한 남아공 술집.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트런던의 한 술집에서 집단으로 의문사한 21명의 시신에서 모두 공업용 독성 알코올인 메탄올이 검출됐단 현지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스트런던이 위치한 이스턴케이프 주정부는 브리핑을 통해 "예비 독성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메탄올 중독이 사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스턴케이프 보건부의 리타 마티와네 박사는 메탄올이 모든 사망자의 혈액 샘플에서 발견됐다고 했다. 다만 메탄올이 다른 화학물질의 부산물일 가능성이 있으며, 치명적인 수준이었는지는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건 발생 초기 일각에서 나온 압사나 일산화탄소 중독도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니라고 당국은 판단했다.

앞서 지난 1월 26일 새벽 이스트런던 외곽 시너리 파크 타운십(흑인 집단거주지)의 에뇨베니 술집에서 10대를 포함한 21명은 학교 시험이 끝나 자축파티를 하던 중 차례로 쓰러져 사망했다. 사망자 중 가장 어린 나이는 13세였고 대부분 10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직후 문제의 술집은 문을 닫았고 주인과 직원 등 2명이 미성년자에 술을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온라인매체 데일리매버릭은 이스턴케이프주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세금을 피하기 위해 집에서 메탄올로 만든 술을 마시고 메탄올 중독으로 사망한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