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불황 속 삼성·애플 시장 지배력 커졌다

윤현성 2022. 7. 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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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던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보급형폰, 애플은 프리미엄폰이 선전을 견인한 가운데 양사 모두 하반기 신제품을 눈앞에 두면서 전체 시장 반등까지 이끌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양사의 플래그십 출시가 얼어붙은 시장에 반등을 줄 것이라는 낙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애플 양사의 신제품이 2분기 크게 꺾인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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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하회…전년 比 9% 감소
삼성 18→21%, 애플 14→17%…전년보다 점유율 끌어올려
삼성은 보급형 'A시리즈', 애플은 프리미엄 '아이폰13' 성장 주효
8~9월 나란히 신제품 출시…전작 단점 개선해 시장 반등 기대

갤럭시 Z 플립4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스티브 맥플라이'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던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보급형폰, 애플은 프리미엄폰이 선전을 견인한 가운데 양사 모두 하반기 신제품을 눈앞에 두면서 전체 시장 반등까지 이끌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를 근소하게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감소한 수치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악재가 계속되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역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양대 제조업체인 삼성과 애플은 되려 전년보다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18%에서 21%로 시장 점유율이 3%포인트 올랐다. 카날리스는 보급형 A시리즈 공급이 확대되면서 삼성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 또한 같은 기간 점유율이 14%에서 17%로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A시리즈의 공급 확대의 덕을 봤다면 애플은 지난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3 시리즈의 공이 컸다. 스마트폰 소비 심리가 전체적으로 움츠려 드는 상황에서도 아이폰13이 높은 수요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2021년 2분기와 2022년 2분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카날리스)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은 안방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며 14%(-3%포인트), 11%(-1%포인트), 9%(-1%포인트)로 내려앉았다.

삼성과 애플의 선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 Z 폴드4와 플립4, 애플은 아이폰14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양사의 플래그십 출시가 얼어붙은 시장에 반등을 줄 것이라는 낙관도 나온다.

삼성과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고 있진 않으나,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전작의 단점을 대거 개선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경우 폴더블폰의 최대 단점이었던 '화면 주름'이 보다 희미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유출된 플립4 추정 기기의 모습을 플립3와 비교해보면 육안으로 구분될 정도로 화면 주름이 희미해졌다. 이외에도 플립4는 베젤의 폭이나 힌지의 두께가 전작보다 얇아졌고, 빈약했던 배터리 용량도 전작의 3300mAh(밀리암페어아워)에서 3700mAh로 확대될 전망이다.

폴드4는 화면비 개선이 예고된 상태다. 외부 스크린 종횡비는 기존 24.5:9에서 23:9로, 내부 스크린은 5:4에서 6:5로 변경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부 스크린은 좌우로 넓어지고 내부 스크린은 상하로 길어지는 셈이다. 너무 얇거나, 좌우로 길쭉했던 전작의 아쉬웠던 점을 세심하게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아이폰14 시리즈 추정 이미지. (사진=트위터 @ebuzzprocom 캡처) 2022.5.19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폰14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노치'의 제거다.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프로에는 전면 카메라가 위치했던 노치가 사라지고 알약 모양의 '홀 펀치'가 적용될 전망이다. 액정 상단 가운데 위치해 'M자 탈모폰'이라는 조롱의 원인이 됐던 단점을 없앴다. 이에 더해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제품에는 최신형 프로세서(AP)인 'A16 바이오닉 칩'이 탑재돼 성능 면에서도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애플 양사의 신제품이 2분기 크게 꺾인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공급망 대란·인플레이션·중국 경기 침체 등 겹악재로 지난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또 다시 1억대를 하회하는 등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과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주고, 이같은 흐름이 연말연시 특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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