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세계 지도자 중 리콴유가 美대통령했으면 가장 잘했을 것"

박형기 기자 2022. 7. 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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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의 살아있는 전설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이 세계적 지도자 중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미국 대통령을 했으면 가장 잘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신저는 "리콴유가 미국 대통령을 했으면 제일 잘했을 것이며, 기후변화도 가장 효과적으로 다뤘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하기 가장 적합한 지도자로 프랑스 드골과 미국의 닉슨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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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6일~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통신 주최의 신경제포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외교의 살아있는 전설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이 세계적 지도자 중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미국 대통령을 했으면 가장 잘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최근 펴낸 자신의 저서 ‘리더십 : 세계 전략의 6가지 연구’에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6명의 지도자를 소개했다.

6명의 지도자는 독일의 콘래드 아데나워 총리, 프랑스의 샤를 드골 대통령,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 영국의 마가렛 대처 총리, 싱가포르의 리콴유 총리다.

올해 99세인 키신저는 이들과 개인적 친분이 있으며, 이들의 공과에 정통하다.

키신저는 “리콴유가 미국 대통령을 했으면 제일 잘했을 것이며, 기후변화도 가장 효과적으로 다뤘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리콴유가 장기적 도전에 대처하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이유로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하기 가장 적합한 지도자로 프랑스 드골과 미국의 닉슨을 꼽았다. 전략적 유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함께 저녁을 하고 싶은 지도자로, 대처를 꼽았다.

대처는 국내에서는 노동조합에, 해외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독재정권에 맞서면서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철의 여인’이라는 이유로 그를 가장 훌륭한 저녁 파트너로 선정했다.

키신저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부터 독일의 올라프 숄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유럽 지도자들과 관련, “이들을 아데나워나 드골과 비교할 수 없다”며 “현재 유럽 지도자들은 방향성과 사명감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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