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가락처럼 휘어진 철도와 도로..英佛, 40도 폭염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2. 7. 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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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영향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럽에 폭염이 덮쳤다.

영국과 프랑스는 낮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이날 동부 코닝스비 지역 낮 최고기온이 40.3도로 영국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최고기온 기록은 2019년 38.7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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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기후의 英, 대부분 에어컨 없어 선풍기 판매 폭증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주기 단축..6명 익사 사고도
"기후변화 영향..특단의 조치 없으면 3년마다 폭염"
파리, 역대 2번째 최고기온..지롱드, 일주일 넘게 산불
연합뉴스


기후변화의 영향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유럽에 폭염이 덮쳤다. 영국과 프랑스는 낮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은 이날 동부 코닝스비 지역 낮 최고기온이 40.3도로 영국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최고기온 기록은 2019년 38.7도였다.

기상청 스티븐 벨처 수석과학자는 이번 폭염에 대해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아니면 설명할 방법이 없다"면서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3년마다 이런 폭염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더위로 사회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영국 대부분 가정과 소규모 기업, 병원 등 공공 건물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 영국은 비와 온화한 기후로 잘 알려진 국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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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루턴 공항은 전날부터 폭염이 계속돼 활주로가 파손돼 몇 시간 동안 폐쇄됐다. 영국 동부 주요 도로의 포장도 스케이트보드장처럼 구불구불 휘어졌다. 철로도 엿가락처럼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열차 운행이 취소되거나 저속으로 운행되고 있다.

한 소매점에서 선풍기 판매량이 1300% 늘었고, 영국 버킹엄 궁전 근위대의 교대식 주기도 짧아졌다. 런던 하이드 공원에는 호수에 몸을 담그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영국 전역의 강과 호수, 저수지에서 몸을 식히려다 최소 6명이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영국 남부의 런던부터 북부의 맨체스터‧리즈까지 전국에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이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더위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런던 소방청은 수백 명의 소방관이 화재 진압에 투입돼 '심각한 상황'을 선포하고, 시민들에게 바비큐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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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최근 40도가 넘는 최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10배 더 더워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이 같은 극단적인 이상 기후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도 역사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파리는 1873년 처음 기상을 관측한 이후 최고기온이 역대 3번째로 40도를 넘었다. 이날 최고기온은 40.5도까지 치솟아 2019년 42.6도 이후 두 번째 최고치로 집계됐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은 산불 발생 빈도를 높이고, 진화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는 산불이 마른 소나무 숲을 타고 번지고 있다. 지난 12일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는 것이다.

한편 20일 영국과 프랑스에서 비가 내린 뒤 이번 더위가 누그러들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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