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에 손 내미는 北.."美 도발로 아태 핵전쟁 위험"

심동준 2022. 7. 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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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적대 정책, 군사 도발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핵전쟁 위험이 커진다면서 아세안 차원의 탈미, 반미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박 국장은 7월24일 북한의 동남아시아 친선 및 협조 조약 가입 14주년, 7월27일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ARF) 가입 22주년을 조명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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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특정 세력 강권 전횡…아세안에 도전, 장애"
"아세안, 지역·국제무대 공정·객관 유지해야"
동남아 친선·협조 조약, ARF 가입 계기 조명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미국의 적대 정책, 군사 도발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핵전쟁 위험이 커진다면서 아세안 차원의 탈미, 반미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진영 대립 구도 속 우군 확보 행보 일환으로 보인다.

20일 박정학 북한 외무성 동남아시아 담당 국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공화국과 아세안 사이 지난 수십 년간 관계 역사는 자주성 견지와 자주권 존중이야 말로 쌍무 관계 형성과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해 온 기본인자란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세계적 판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패권적 지위 확립을 위한 특정 세력들의 강권과 전횡, 내정 간섭과 편 가르기 움직임은 동남아 지역 평화와 안정, 나라 진보와 번영을 위한 아세안 성원국 노력에 심각한 도전과 장애를 조성 중"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동북아에선 미국과 일부 추종 세력들의 체질적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과 무모한 군사적 도발 행위로 인해 이 지역은 물론 아태 지역 전반이 통째로 핵전쟁에 말려들 수 있는 위험이 짙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세안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 조성된 정세 근원에 대한 독자적이며 정확한 판단에 기초해 자주권 존중, 내정 불간섭, 평등과 상호 존중 근본 원칙을 고수하면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공정성, 객관성을 견지하는 건 아태 지역 평화, 안정 유지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동남아시아 친선 및 협조 조약 체약국으로서 앞으로도 아세안과의 관계 발전을 중단 없이 촉진하며 아세안 지역 연단 성원국으로서 우리 국가 대외 정책적 이념과 아세안 기본 이념에 부합하게 지역 평화와 안전을 공동 수호하기 위해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7월24일 북한의 동남아시아 친선 및 협조 조약 가입 14주년, 7월27일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ARF) 가입 22주년을 조명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전개했다.

그는 "공화국의 조약, ARF 가입은 조선(북한)과 아세안 그리고 아세안 성원국 사이 친선 협조 관계를 새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계기들"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이 날들을 맞으며 나는 성원국 상호 간 협조와 단결을 강화하고 아세안 중심주의를 변함없이 제고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영향력과 발언권을 높여 나가고 있는 아세안 성원국 정부들과 인민 노력에 시종일관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은 국제 진영 대립 구도를 적극 활용하면서 우군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러시아와의 연계 강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제3세계 국가 등에 대한 연대를 넓히고 결집을 호소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아세안은 미중 사이 인태 영향력 경쟁, 대립의 핵심 지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날 북한 담화도 '자주'를 강조하면서 아세안이 미국 주도 세계 질서 탈피 쪽에 보조를 맞출 것을 촉구하는 차원이란 평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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