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하원의장 대만 방문" 보도에 中 "강력한 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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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사정에 밝은 소식통 6명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내달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해야 하는지를 두고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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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사정에 밝은 소식통 6명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내달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직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는 것은 지난 1997년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 때 공화당 소속 뉴트 깅그리치 이후로 25년 만이다. 특히나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한층 고조된 상태에서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추진되는 것이다.
또 펠로시 의장 일행은 대만과 더불어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거쳐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 본부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당초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월 대만을 찾으려 했으나 코로나19에 확진돼 일정을 연기했었다.
중국 입장에서는 오는 8월 1일 중국인민해방군 창립 기념식이 예정돼있고 가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지을 20차 당대회를 앞둔 만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소식에 강력 반발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의 규정을 엄중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엄중하게 해치며, 중·미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엄중한 타격을 주고, 대만 독립을 꾀하는 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줄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만약 미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조성되는 일체의 결과는 전적으로 미국 측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측은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과 대만이 당국간 왕래를 하는데 결연히 반대한다”며 “미국 의회는 미국 정부의 구성 부분으로, 미국이 시행 중인 하나의 중국 정책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당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악의적인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에선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에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또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해야 하는지를 두고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의 방문 일정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미국이 대만에 1억800만달러(약 1천400억원) 상당의 무기 부품과 군사적 기술 지원을 승인하자 중국이 발끈하면서 양국의 갈등 수위가 점증하고 있다. 대만 영토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는 중국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전투기를 진입시키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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