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잠잠한데..폭염 속 서서히 고개 드는 대청호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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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물빛이 서서히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20일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충북 보은 회남수역의 남조류 증식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회남수역은 상류의 물이 가장 먼저 본류 구간에 도달하는 곳이라서 녹조가 다른 곳보다 먼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강지류의 물이 대청호로 유입되는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수역에서도 녹조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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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물빛이 서서히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20일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충북 보은 회남수역의 남조류 증식이 빨라지고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인 유해 남조류는 수온이 25∼35도일 때 왕성하게 번식한다.
이 수역의 물 1㎖당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달 27일 136cells이었는데, 이달 4일 588cells, 11일 776cells로 지속해 증가했다.
남조류가 1㎖당 2주 연속 1천cells을 넘을 경우 '관심 단계'가 발령되는데, 무더위가 다시 시작되면서 이 수준에 근접하는 것이다.
예년 같으면 이 수역의 녹조는 7월부터 기승을 부렸다.
2020년의 경우 7월 27일 3천134cells을 기록할 정도였고 1주일 뒤인 8월 4일에는 8천934cells로 최고조에 달했다.
이달에도 비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양이 적어 대청호로 흘러든 부유물질이 적어 녹조 증식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회남수역은 상류의 물이 가장 먼저 본류 구간에 도달하는 곳이라서 녹조가 다른 곳보다 먼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어 오염원이 하천으로 덜 유입돼 녹조가 덜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달 11일 기준 청주 문의수역 남조류 세포 수는 94cells, 대전 추동은 52cells로 양호한 편이다.
금강지류의 물이 대청호로 유입되는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수역에서도 녹조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약한 수준이다.
그러나 보은 회남수역을 중심으로 남조류 번식 현상이 나타나자 환경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녹조가 확산하면 녹조제거선이 투입하고 물 순환 장비인 수면포기기와 수중폭기장치가 가동된다.
대청댐지사 관계자는 "녹조 대응 단계는 아니지만 확산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측자료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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