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좀 잤으면 좋겠어요..3조 규모 '꿀잠 산업' 쑥쑥|아침& 라이프
푹푹 찌는 무더위에 밤잠 설치는 분들 많으시죠.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과 서비스, 이른바 꿀잠 산업의 규모가 3조 원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오늘(20일)의 아침& 라이프 경제산업부 구희령 기자와 함께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구 기자, 산업 규모가 3조 원이라고 하니까 잠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박람회까지 열렸다고요?
[구희령 기자: 지난 10년 동안에 수면과 관련한 산업이 6배 정도 규모로 커졌으니까 굉장히 빨리 성장을 하고 있는데요. 당장 지난 주말에도 서울에서 관련된 박람회가 열려서 저도 현장에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갔더니 첫날이 이제 금요일이라서 평일이었거든요. 관계자분들 뿐이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일반 관람객들이 굉장히 많아서 좀 놀랐었고요. 직장에 반차를 내고 오셨다. 요즘 더워서 잠을 너무 못 자서 뭐라도 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와봤다 이런 분들 계셨습니다. 특히 젊은층들이 많았는데요. 20대도 상당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반차까지 내고 갈 정도면 정말 잠을 잘 자고 싶은 욕구가 큰 것 같은데 박람회라면 수면을 도와주는 제품들이 많이 있었을 것 같아요.어떤 게 있었나요?
[구희령 기자: 일단 먹는 것들이 있었는데요. 수면영양제라든지 자기 전에 마시면 잠을 좀 잘 자게 도와준다는 음료도 있었고요. 조명이 있는데 아침에는 좀 햇빛처럼 밝은 빛, 자면 편안한 빛 이렇게 내주는 제품들이 있고 뇌파를 잘 자게 유도해 준다는 골밀도, 골전도 이어폰. 그런 제품들도 있고요. 기계 안에 들어가면 산소가 나와서 좀 잘 자게 도와주는 이런 제품들도 있었는데 굉장히 다양한데 가격대도 한 4000~5000원부터 300만 원까지 다양했습니다.]
[앵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제품들도 있고요. 그런데 잠 하면 아무래도 저는 침대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거든요. 잠을 잘 잘 수 있게 도와주는 침대 같은 건 없었나요?
[구희령 기자: 아기들 요람처럼 좌우로 흔들어줘서 좀 잠을 잘 오게 하는 그런 침대도 있었고요.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중에 코골이를 막아주는 침대가 있습니다. 어떤 식일까 궁금하실 텐데요. 매트리스 위에 센서가 있고 또 스마트폰은 소리를 인지를 해서 내가 코를 골면 침대 한쪽이 이렇게 솟아올라요. 그러면 이렇게 몸을 돌리게 돼서 자연스럽게 자세가 바뀌게 되는데요. 실제로 이 제품을 한 달에 4만 원 정도 내고 빌려 쓰는 30대 남성분을 제가 만나봤는데 이분이 9개월 정도 쓰셨는데 코 고는 거라든지 뒤척임 횟수가 실제로 줄었더라고요. 잠자는데 어떻게 이거 횟수를 셀 수가 있어요 하니까 앱이 있어서 이 기록이 측정이 돼 있었습니다.]
[앵커]
코골이 방지 침대도 또 그런 앱도 굉장히 신기한 것 같아요. 그렇게 수치로도 볼 수 있는데 내가 얼마나 잘 자고 있는 건지 그런 걸 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구희령 기자: 병원에 가시면 전문적으로 검사를 받으실 수가 있어요. 수면다원검사라고 하는데요. 이게 뇌파, 심전도, 산소 포화도 굉장히 여러 가지 요소를 체계적으로 분석을 하는 건데 다만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전극이라든지 이런 측정 장치들을 온몸에 붙여야 하고 잠을 측정하니까 하룻밤을 자야 되고 이렇게 조금 번거롭기는 하거든요. 스마트워치 많이들 쓰잖아요. 그건 심박수만 가지고 하기 때문에 약간 부정확할 수 있고요.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랑 비교를 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내가 잘 때 나는 소리만 가지고도 좀 잠을 분석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 개발 중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면 분석을 하게 되면 좀 다양하게 알 수 있는 점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기술과 제품들이 얼마나 효과가 실제로 있는지 그것도 궁금해요.
[구희령 기자: 사실 저도 그게 제일 궁금해서 전문의분께 여쭤보았는데요. 일단 사람마다 잠을 잘 못 자는 원인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그 원인을 고쳐줄 수 있는 그런 특정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예를 들면 내가 코를 곤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그러면 자세를 바꿔준다든지 생체리듬이 깨졌으면 아침에 강한 빛을 쬐준다든지 하는 식인데요. 이게 최근에 나온 제품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임상 결과가 쌓이고 검증도 더 거쳐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제품 없이 잘 자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구희령 기자: 그렇죠. 이제 이것도 역시 전문의분께 여쭤보니까 아무래도 빛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햇볕을 쬐고 더 중요한 거는 밤에 스마트폰을 하시면 안 됩니다.블루라이트라고 하잖아요. 그게 정말 잠을 방해하는 빛이라서 적어도 내가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은 되게 하고 싶지만 침실에 들어가셨을 때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게 좋고요. 또 불면증이 3개월 이상 이어지면 병원을 찾으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면서도 참 실천하기가 어려운데 아침에는 햇빛을 쬐고 밤에는 스마트폰을 끄고 그것부터 실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구희령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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