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 폭염에 산불기승..주택 300여 채 불타 주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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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숨막히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속에서 계속 번져, 북부 텍사스의 호수 일대에서 최소 300여가구의 주택을 불태웠다고 텍사스주 정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텍사스주와 미국내 여러 곳의 폭염과 산불은 지난 주부터 유럽 전역을 강타한 대규모의 폭염과 한발로 포르투갈과 발칸반도에서 산불이 잇따라 일어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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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북부 호수일대 주민들 불길피해 대피
포스워스 부근 초크 마운틴 산불 최대
방화선 구축에도 진화율 10%그쳐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숨막히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속에서 계속 번져, 북부 텍사스의 호수 일대에서 최소 300여가구의 주택을 불태웠다고 텍사스주 정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주민들 다수는 당일 집으로 돌아갔지만, 텍사스주 A&M산림청은 이 지역에 여전히 자발적 대피령을 내려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포트워스 시 서쪽 113km 거리에 있는 포섬 킹덤 호수가에서 일어난 산불은 18일 오후부터 시작되어 무려 202헥타르의 면적을 태우고 19일 현재 겨우 10% 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고 산림청의 애담 터너 대변인은 말했다.
텍사스주 여러 곳의 산불 가운데 가장 큰 것은 포트워스 남서쪽 80km지점에서 일어난 초크 마운틴 산불이다. 지금까지 8채의 건물과 시설이 불타 없어졌지만, 그 것이 주거용 아파트인지 상업 시설인지는 아직 구분하지 못했다고 주 정부의 메리 레더스 대변인은 전했다.
이 곳은 18일 오후부터 산불이 시작되었고 19일 한 낮까지 약 1600헥타르를 태운 뒤 10%가 진화되었다.
소방대원들은 불도저 등 중장비로 땅을 파서 방화선을 만들고 있고 소방트럭들과 항공기가 불길을 잡는데 투입되었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아직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된 게 없지만, 당국은 산불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지역은 낮기온이 43도에 육박하는 고온과 시속 40~50km의 강풍, 가뭄이 심해 건조해진 지역 기후가 산불이 번지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미 국립기상청은 텍사스주 중부와 오클라호마주 서부, 동부에 19일 산불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산림청 대변인은 " 이번 가뭄은 10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지독한 것이어서 풀이 자라거나 바싹 말라 있는 땅이면 어느 곳에서나 당장 불티 하나에도 산불이 시작될 수 있는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텍사스주와 미국내 여러 곳의 폭염과 산불은 지난 주부터 유럽 전역을 강타한 대규모의 폭염과 한발로 포르투갈과 발칸반도에서 산불이 잇따라 일어나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사상 유례가 없는 폭염으로 인해 6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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