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긴축경영' 소식에 급락한 LG이노텍.."실적 확대" 기대감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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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주가가 19일 애플발(發) 악재에 약세를 보였다.
애플의 긴축경영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애플 부품 관련주인 LG이노텍에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납품업체인 LG이노텍은 실적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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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LG이노텍 주가가 19일 애플발(發) 악재에 약세를 보였다. 애플의 긴축경영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애플 부품 관련주인 LG이노텍에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약세를 고민하기엔 애플의 공식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은 데다,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4.78%(1만6500원) 하락한 3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2만4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애플이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2023년 일부 부문의 고용과 지출 속도를 늦출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이 보도가 나오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애플 주가도 2.06% 떨어졌다. 국내에서는 관련 종목 주가가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가 0.18% 내렸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납품업체인 LG이노텍은 실적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지난해 기준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4.9%에 달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전날 LG이노텍의 약세에 대한 우려를 확대해석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명확한 규모 축소에 대한 공식 입장이 부재하며 언론보도에서도 일부 사업부문에 국한된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해당 이슈가 아직까지 투자심리를 크게 훼손시킬 만한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좋고, 아이폰 부품 판가 상승 및 애플이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판매도 늘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폰 수요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모든 IT 제품의 유통재고가 연초 대비 40% 증가해 하반기 재고조정 우려가 큰 반면 LG이노텍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되는 아이폰 13의 글로벌 유통재고는 오히려 연초 대비 20% 감소된 것으로 추정돼 역대 최저 재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아이폰 부품 주문증가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가시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4 예상 출하량은 아이폰13 대비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LG이노텍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13%, 24% 증가한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아이폰 14와 아이폰15의 카메라 폼팩터 변화가 확실시돼 올해와 내년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기대되고, 내년 아이폰15에서는 핵심 부품의 내재화가 최초로 이뤄지며 추가적인 매출증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아이폰에 집중하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이 길지 않을 거란 전망에 힘을 싣는 이유다. 애플 내에서는 기존 아이폰 외에도 XR(확장현실), 자동차 전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패키징기판 사업부 영업이익 기여도가 올해 기준 30.5%에 달하고, 자동차 전장 카메라 및 V2X(차량사물통신) 기술을 보유해 자율주행 기술도 확보하고 있어 끊임없이 미래 먹거리 찾기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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