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김치찌개 좋아해"..尹 웃으며 답하게 한 어린이들

김자아 기자 2022. 7. 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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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참신나는학교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아동 돌봄 프로그램을 참관하며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할아버지?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이 아동 돌봄 현장을 찾아 “할아버지 이름이 뭐예요?”라는 한 어린이의 질문에 웃으며 대답한 말이다. 현장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취약계층 아동 돌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신나는학교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동 돌봄 현장을 참관했다. 이 센터는 지역사회에서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33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놀이·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센터에 오면 우리 어린이들이 주로 뭘 배우나요?”라고 물었고, 허미성 센터장은 “미술·체육 활동을 하고 1인 1 악기도 배운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어린이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있는 ‘씨앗반’에선 어린이들이 윤 대통령을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한 어린이의 이름 질문 뒤에 다른 어린이가 “할아버지 강아지 키우세요?”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강아지가 네 마리 있어서, 토리, 나래, 마리, 써니야. 써니가 막내”라고 했다.

또 좋아하는 음식을 묻자 “할아버지는 뭐 다 잘 먹어. 김치찌개를 좋아하지”라고 답했다. ‘나도 김치찌개 좋아하는데’라는 반응이 나오자 “매운 건데 괜찮아? 너희들은 햄버거나 피자 이런 것 좋아하지 않고?”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신나는학교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센터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이후 센터 종사자들과의 대화에서 “더위에 고생을 많이 하신다. 얼마 전에 뉴스를 보니까 방과후 돌봄센터가 전기료도 오르고, 더위에 에어컨도 없이 고생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돌봄센터에 실제로 와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한 경제 상황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 대책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당장 여름철과 겨울철에 아이들이 생활하는데 어렵지 않도록 냉난방비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아이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잘 (성장) 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들여놔야 나중에 우리 사회의 자산이 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어려운 환경에서 이렇게 애써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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