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부인에 해바라기 꽃다발 선물한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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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백악관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영부인에게 대통령이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는 환영을 베풀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이날 워싱턴 백악관을 찾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특히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입은 상처를 치유할 방안에 관해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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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의 뜻 담아 우크라 국기색 꽃다발 건네
양측 회담에선 빠져.. "민간인 차원의 논의"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이날 워싱턴 백악관을 찾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줄곧 국내에 머문 젤렌스카 여사가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가 건물 밖에서 기다리다가 젤렌스카 여사를 맞이했다. 앞서 백악관은 “질 여사가 젤렌스카 여사를 만날 것”이라고만 발표했는데 예상을 깨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등장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과 응원의 뜻을 담아 커다란 꽃다발을 선물했다. 뉴욕포스트는 “우크라이나 국화인 노란 해바라기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국기를 구성하는 두 색깔(노란색·파란색)을 표현하기 위해 파란 수국도 꽃다발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백악관은 젤렌스카 여사의 이번 방미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부 간 공식 협상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젤렌스카 여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정작 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남편인 엠호프 변호사를 대신 참석시켰다. 어디까지나 ‘민간’ 차원의 지원 논의일 뿐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상 두 나라 대표단이 만났을 때 양측의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한 다음 비공개 회의에 들어가는 관행과 달리 이날 회의에서 백악관은 질 여사의 말이 끝나고 젤렌스카 여사가 발언할 차례가 되자 회의장에 있던 기자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 또한 미국이 젤렌스카 여사를 우크라이나 정부를 대표하는 협상 책임자로 대우하는 것은 아님을 확실히 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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